치앙마이가 어디야?

도미토리에서 다국적 친구들과의 만남

by 초코

밤늦게 도착한 치앙마이. 사실 첫날은 두려운 마음이 컸다. 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경험하는 데다 ‘혼자’ ’ 밤 도착’이라는 타이틀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공항택시는 안전하다고 하여 공항에서 나오는 길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택시가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갔다. 기사님을 직접 마주하니,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절로 마음이 놓였다. 내가 예약한 앙모호스텔은 좁은 골목 안쪽에 있어서 그런지 기사님이 헷갈려하셨다. 다른 곳으로 왔다 갔다 하셨지만, 결국 직접 차에서 내려 내 캐리어를 끌고선 앞장서서 호스텔을 안내해 주셨다. 아니, 너무 친절하신 거 아니냐구요ㅠㅠ 덕분에 태국인의 첫인상은 스윗함으로 남아있다.


나는 포근한 느낌을 주는 호스텔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잘 준비를 하기 위해 양치를 하던 중, 한 동양인 친구와 첫 스몰토크를 하게 되었다. 속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 순간 당황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그 친구는 중국인이었고, 나는 한국인이며,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아직은 영어를 알아듣고, 말하는 게 어색한 상태여서 얼떨떨하기도 했다. 다음날 우리 방으로 체크인한 영국인 친구는 아주 밝고 쾌활하여 말이 없는 나에게도 너무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었다. 사실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어 여러 번 물어보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지 않아 동동거릴 때도 있었지만, 그 친구는 언제나처럼 오늘 기분이 어떤지 안부를 묻고, 옷이 너무 이쁘다는 칭찬도 자주 해주었다. 너무 고맙고 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지 못하는 아쉬움,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복합적인 마음이 일어났다. 또 같은 방에는 한국인이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귀여운 친구가 있었다. 말투와 목소리가 사랑스러워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 같았다. 상냥한 그녀 또한 먼저 인사를 해주었고, 나는 그녀와 대화 나누는 걸 좋아했다. 만약 영어가 유창했다면 훨씬 재밌고 깊은 대화를 자주 했을 것이다.


외국인친구들과 지내면서 나의 마음은 한층 더 열리고 영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한층 부서졌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다정하게 다가와준 친구들에게 참 감사하다.



앙모 호스텔은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친절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조식이 최고다!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골라서 먹을수있다. 지금 다른 호스텔에서 머물고 있는데 앙모의 조식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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