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늙어서 안되는 건가요
때론
누군가의 등에 업혀
술한잔의 힘으로
스며드는 체온을 방패삼아 울고 싶은데
위로받고 싶은데...
늙어서 슬퍼도
기댈 곳 없는 것은
젊음을 소중하게 바라보지 못한
과거에 대한 응답일까요.
늙어서 외로워도
다가가지 못하는 세상
젊음에 놓쳐버린
용기의 회피일까요
자꾸만 세상이 멀어져가요
젊음이 괜잖은 것은
어떠한 모습으로 어떤 마음으로
세상에 기댄 들...
젊음 그 자체로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봐 줄 수 있으니
힘든 젊음이여 기대어 봐요
망설이지 말고...
이제 늙어서 보기가 좀 그런가요
그래도
색 바래 더 아름다운 잎을 보듯
늙음의 미학으로
잠시만 ......
바라 봐 주면 안될까요.
자꾸 세상이 멀어져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