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지난 1편에서는 AI 시대에 '무엇을 정확히 아는가'가 중요해진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그 앎을 바탕으로 우리의 막연한 의지를 '나만의 꽃'으로 피워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게요.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이 일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 명확히 아는 힘이 없다면 그저 '몸짓'에 불과할 테니까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AI 시대에는 우리의 막연한 의지에 이름을 불러줘야만 비로소 '꽃'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지는 단순히 '할 마음'이 아니에요. 뛰어난 AI와 방대한 레퍼런스가 있더라도, 이 일을 통해 궁극우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명확히 아는 힘입니다.
이 힘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단순히 '보고서 작성'을 넘어, "이 보고서는 경영진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핵심 근거로 쓰일 자료니까,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이 있어야 해"와 같이 최종 사용자와 그들의 니즈, 그리고 전달할 핵심 가치를 먼저 정의하는 겁니다.
인테리어를 예로 들어볼까요? 단순히 "예쁘게 해주세요" 혹은 "미드센트리 스타일로 해주세요"라고 AI에 요청하는 것과, "이 공간은 세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가 거주할 공간이니, 아이들의 안전과 부부의 휴식을 고려한 실용적이면서도 따뜻한 미드센트리 스타일로 연출해줘"라고 요청하는 것은 결과물의 만족도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공간의 사용자, 목적, 그리고 그들이 느낄 감정까지 고려하는 것이죠.
단순히 "이 데이터 분석해줘"가 아니라, "이 데이터에서 내부 협업을 저해하는 핵심 요소 세 가지를 찾아주고, 그 요소를 개선했을 때 생산성이 얼마나 향상될지 예측해줘. 최종적으로 경영진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 1페이지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야 해."처럼, AI가 수행할 작업의 의미와 최종 결과의 활용 목적을 명확히 전달하는 겁니다.
AI가 준 결과물이 아무리 완벽해 보여도, 결국 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다듬는 건 우리의 몫입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AI는 그저 잘 짜인 '몸짓'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다음 3편에서는 이 '정확히 아는 능력'과 '목적을 설명하는 능력'을 어떻게 AI와 함께 훈련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