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슈퍼 하이브리드 도입 예고
에미라 (출처-로터스)
로터스의 CEO 펑칭펑(Feng Qingfeng)은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슈퍼 하이브리드(Super Hybrid)’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 하이브리드(Super Hybrid)’ 파워트레인은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900볼트 전기 아키텍처를 결합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에메야 (출처-로터스)
로터스는 지난 몇 년간 전기차(EV) 전환에 대한 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브랜드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으로 발표된 스포츠카 ‘에미라(Emira)’ 이후, 로터스는 전기 SUV ‘엘레트라(Eletre)’와 세단 ‘에메야(Emeya)’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이어 중형 SUV 및 전기 스포츠카 출시 계획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입은 내연기관을 다시 활용하기 위한 방향 전환으로 보인다.
펑 CEO는 “이 기술을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680마일(약 1,094km)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연기관이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는 범위 확장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높은 충전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레트라 (출처-로터스)
또한, 로터스는 이번 기술이 엘레트라와 에메야 같은 기존 전기 모델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예정인 중형 SUV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엔진이 사용될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에미라 스포츠카는 메르세데스-AMG의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로터스가 새로운 엔진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에바이야 (출처-로터스)
한편, 이번 결정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범위 확장형 기술이 급격히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는 올해 판매량의 약 25%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러한 흐름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펑 CEO는 “900볼트 아키텍처를 통해 ‘플래시 충전’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교체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의 기술보다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술의 우위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