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다음 차는 팰리세이드로 하려고 했는데… 이제 서민들은 쉽게 못 사겠네.”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이 아직 공식 출시도 되지 않았지만, 예상 가격이 공개되면서 자동차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디자인과 기술이 대폭 개선된 것은 환영받고 있지만, 전해진 가격 정보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오너스 클럽’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의 2.2 디젤 엔진과 3.8 가솔린 엔진이 완전히 단종되면서 새로운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자리 잡았다. 중심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출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약 335마력,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28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와 사양 개선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일명 깡통이라 불리는 기본형 익스클루시브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4,250만 원, 2.5 하이브리드 4,715만 원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여기에, 중간 트림 프레스티지는 2.5 가솔린 터보 4,772만 원, 2.5 하이브리드 5,242만 원이며,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5,572만 원, 2.5 하이브리드 6,041만 원이다.
기존 모델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2.5 가솔린 터보로만 비교해도 인상폭이 작지 않다.
신형 팰리세이드 예상 가격 (출처-팰리세이드 풀체인지 오너스클럽)
여기에 선택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욱 치솟는다. 특히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모델에 2열 독립시트와 고급 사양을 적용할 경우 차량 가격은 7,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형 SUV이자 패밀리카로 ‘가성비’ 좋은 선택지라 불려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라인업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과 더불어 차량 성능과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면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하느라 대중적인 접근을 잃은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신형 팰리세이드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9인승 모델 출시다. 9인승 승용차는 법적으로 승합차로 분류되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기본 가격 자체가 크게 오른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곧 정식 출시 행사를 통해 신형 팰리세이드의 구체적인 정보와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예상 가격 정보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한 상황이다.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팰리세이드의 성공 여부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한편, 다른 경쟁 브랜드들도 신형 대형 SUV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팰리세이드가 여전히 ‘국민 대형 SUV’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전환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