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N°8 (출처-스텔란티스)
‘한 번 충전으로 750km 주행 가능’이라는 놀라운 성능을 갖춘 전기 세단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DS 오토모빌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DS N°8이다.
시트로엥의 고급 라인에서 출발한 DS가 이번에는 ‘고급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하면서도 전기차로서의 성능을 한층 강조하며 주목받고 있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DS N°8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최신 플랫폼 STLA 미디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DS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WLTP 기준 최대 75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은 97.2kWh 배터리 덕분이다.
이는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6의 614km, 테슬라 모델 S의 652km를 훌쩍 넘는 주행 가능 거리다.
또한, DS N°8은 효율적인 전비와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4Cd를 구현했다. 이는 럭셔리 전기 세단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동력 성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DS N°8은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싱글 모터 기반의 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230마력과 245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모델은 총 출력이 35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4초면 도달한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감은 DS N°8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DS N°8은 그야말로 ‘디지털 감성의 럭셔리’를 표방한다. 실내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나파 가죽, 알칸타라 소재, 그리고 독특한 ‘클루 드 파리’ 앰보싱 패턴으로 세련되게 꾸몄다.
시트는 마사지, 통풍, 열선 기능은 물론, 넥 워머까지 제공해 최상의 승차감을 보장하며,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를 3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더불어, DS N°8의 1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술적 혁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음성인식 AI가 탑재되어 차량 내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챗GPT 기술로 더욱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처리할 수 있다. DS는 이를 통해 ‘차 안의 비서’ 역할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포칼(FOCAL) 3D 오디오 시스템은 콘서트홀에 온 듯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620리터로 충분한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미러 시스템과 나이트 비전 기능까지 더해져 안전성과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그룹은 DS N°8을 통해 전동화 기술력을 입증하려 하고 있다. 특히, DS N°8에 탑재된 배터리는 NMC(니켈-망간-코발트) 소재로, 프랑스 현지에서 생산되는데, 배터리와 모터 모두 유럽에서 제작되어, ‘메이드 인 유럽’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충전 성능 역시 뛰어나다. 16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이 20%에서 80%까지 단 27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이는 200km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DS N°8의 주요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BMW i4, 그리고 아우디 A6 e-트론 등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DS는 이들 경쟁 모델보다 긴 주행거리와 독창적인 디자인, 프랑스 감성이 녹아든 럭셔리한 실내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DS N°8 (출처-스텔란티스)
한편, DS N°8은 내년 3분기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DS는 DS7 SUV와 DS9 세단 사이에 위치한 이번 모델을 통해 ‘플래그십 전기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