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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기차 반전? "예상 못한 돌파구" 화제

by 위드카 뉴스

미국 수출 급감했지만
유럽 판매 호조로 반전
전기차 시장 활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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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한국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미국 시장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뜻밖의 성장세가 전기차 수출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위기의 순간에 찾아온 이 반전은 전기차 산업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시장, 최악의 상황에 직면


24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단 164대로, 전년 동월(6,209대) 대비 9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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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된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8,443대로 작년 동기(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특히 전기차 대미 수출은 지난해 3월 1만 3,280대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이의 1.2%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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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판매 부진으로 국내 생산라인 휴업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가동을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중단했다.


유럽 시장, 뜻밖의 성장세로 반전


반면 전체 전기차 수출은 예상치 못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한 달간 2만여 대의 전기차가 수출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이어진 감소세를 처음으로 반전시킨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러한 반전의 중심에는 유럽 시장이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32.7%나 증가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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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이는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특히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관세와 보조금 축소로 입지가 좁아진 반면, 유럽에서는 환경 정책 강화와 함께 한국산 전기차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


전기차 수출 다변화 필요성 대두


이처럼 대조적인 시장 상황은 한국 전기차 산업의 전략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미국 외 시장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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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내달 미국의 7,500달러에 이르던 전기차 세액공제제도가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산업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생산역량 유지를 위해 수출처를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 만5,828대(매출 약 2조 7,20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 비중은 거의 100%에 달한다.


현지 생산 전략은 관세 장벽을 넘는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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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 출처: 연합뉴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와 보조금 종료로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하는 다른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은 미국 수출 감소의 타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수출 다변화 전략은 앞으로 한국 전기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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