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테크 / 출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타임지가 올해 처음 선정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특히 아시아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K-헬스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지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400곳을 발표했다.
K-헬스테크 / 출처: 연합뉴스
선정 결과 한국 기업은 카카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 이지케어텍, 에이아이트릭스, 메디픽셀, 뉴로핏, 올리브헬스케어, 헬스커넥트 등 8곳이 포함됐다.
반면 일본은 유비와 알름 두 곳에 불과했고, 중국 기업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선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건강 정보 관리, AI 데이터 분석, 진단, 의료기기, 원격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포진했다.
타임지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재무 실적, 평판 분석, 온라인 참여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AI 및 데이터 분석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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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질병 검사부터 진단, 최적 치료법 연결까지 건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혁신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시장이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헬스테크 산업의 약진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고품질 공공 의료데이터의 축적,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5G 통신망,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혁신 정책이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시장 진출, 고령화로 인한 맞춤형 건강관리 수요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진된 비대면 의료 기술 발전이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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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과 같은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헬스테크 산업의 성장은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며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 원당 19.5명으로 전 산업 평균(13.1명)을 크게 웃돌며, 2025년 1분기 기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만 약 1만 4천 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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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한국 의료기기 수출은 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헬스와 진단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가가치율도 51.0으로 전 산업 평균(37.2)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 도입은 만성질환 관리 효율화와 의료비 절감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이번 타임지의 선정은 한국 헬스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넘어,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