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 출처 : KAI
KF-21의 분담금 축소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도네시아가 최근 KF-21의 두 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TION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는 얼마 전 한국에서 KF-21에 탑승해 시험 비행을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KF-21 / 출처 : KAI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가 KF-21의 시험 비행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말 한국에서 KF-21의 시험 비행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시험 비행은 복좌형 KF-21에 인도네시아와 한국 조종사가 함께 탑승해 비행이 진행되었다.
또한 ARMY RECOGNITIO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험 비행은 약 3,000~6,000m 상공에서 각종 성능 지표와 안정성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계획된 분담금 납부 금액을 조정하고 KF-21의 잠재적 경쟁 모델들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이어 검토하면서 KF-21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우려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차례의 시험 비행을 진행하며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KF-21 공동 개발 지위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KF-21 / 출처 : KAI
한국이 분담금 등을 둘러싼 문제에서 인도네시아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도합 48대의 KF-21을 도입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투기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대외적으로 추가 수출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한때 일부 미디어 매체에서 인도네시아가 48대가 아닌 고작 10대의 KF-21을 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다행히 이번 시험 비행 소식을 전한 해외 군사 매체에선 인도네시아가 기존에 계획된 것처럼 48대의 KF-21 도입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향후 KF-21의 수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F-21 / 출처 : KAI
인도네시아가 계획된 모든 전투기 도입을 그대로 진행한다면 인도네시아 공군은 KF-21 이외에도 라팔과 KAAN을 함께 보유하게 된다.
라팔은 프랑스가 제작한 4.5세대 전투기이며 KAAN은 현재 튀르키예가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로 2호 시제기 제작까지 이루어진 상태다.
KF-21 / 출처 : KAI
이 때문에 국내외 군 전문가들은 비슷한 세대 분류의 전투기 여러 종을 도입하는 인도네시아의 행보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여러 종의 전투기를 운용하게 되면 각 기체의 특성에 맞는 조종사를 따로 양성해야 하고 부품 수급과 정비 체계, 성능 개량 등이 복잡해져 운용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연 인도네시아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