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수한 성능으로 한국 포병의 꽃이라 불리는 천무가 또 한 번 새로운 진화 소식을 알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14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천무 3.0에 대한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부수는 새로운 다연장 로켓의 미래를 제시했다.
천무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금껏 한국은 천무의 성능 개량을 고민할 때마다 로켓의 성능 발전에 집중해 왔다. 천무는 230mm급 로켓 12발을 장착하고 80km의 사거리를 내는 것이 기본 성능이지만 한국은 이 정도 성능에 만족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은 KTSSM으로 알려졌던 전술 지대지 유도 무기 ‘우레’를 통해 천무의 화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레는 견인형 포드를 사용하고 사거리 180km 수준의 성능을 지닌 우레-1과 천무 플랫폼을 활용해 사거리 300km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우레-2 등이 있다.
천무는 우레-2를 한 번에 2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지상의 적군 이외에도 내부 지휘소나 비행장, 고가치 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천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거리 160km급의 대함 탄도 미사일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로켓과 미사일의 발전은 천무가 복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천무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지만 단순히 다연장 로켓의 사거리와 파괴력만 향상했다면 굳이 천무 뒤에 3.0이란 숫자를 붙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3.0 영상을 통해 천무가 세계 최초로 유도탄과 드론이 결합될 것이라 알렸다.
한화는 천무에 ‘배회형 정밀 유도 무기(L-PGW)’라 불리는 신무기를 통해 드론을 다연장 로켓에 접목할 방침이다. L-PGW는 유도 로켓에 드론을 장착해 발사하면 적진으로 빠르게 날아간 다음 작전 지역에서 드론이 분리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장착된 드론은 최대 300km까지 적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발사 후 공중에서 적을 정찰하다가 표적이 식별될 경우 로켓에서 자폭 드론을 분리해 공격할 수 있다.
이러한 전력은 우리 군이 북한의 기갑이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손쉽게 무력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무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3.0의 주요 특징으로 드론과 함께 AI 기술을 강조했다. 천무 3.0 영상을 보면 향후 천무는 AI 기술을 적용해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표적 식별과 전투 피해 평가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점차 복잡해지는 전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우리 군 지휘부가 정확한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장점이다.
천무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AI를 통해 확보된 전장 정보는 천무 운용 부대를 넘어 타 육군이나 해군, 공군 등과도 연계가 가능해 다영역 작전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전장은 단순히 육해공 간의 연합 작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의 군사 작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한국의 천무 역시 미래 전장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