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향방이 바뀌고 있습니다.
급성장 중인 인도가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최근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5년간 신차 판매량이 무려 60.3%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보급률은 34대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여유 공간이 큽니다.
14억 5천만 명의 인구와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향후 수요 증가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인도는 현재 이륜차 보급이 활발한 시장입니다.
인구 1천명당 이륜차는 185대인 반면 승용차는 34대에 불과합니다.
이륜차와 삼륜차의 연간 판매량은 2천만 대를 넘었고, 사륜차는 525만 대 수준입니다.
이는 소비자가 이미 개인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의미입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이러한 수요가 점차 승용차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도 내 지역별 경제 격차와 성별 노동참여 격차로 인해 수요 증가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예측 가능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또한 인도는 기존 내연기관 기술로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전기차 비율이 아직 2.7%에 불과하고, 정부 역시 전동화보다는 대중교통 중심 정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인도의 지형에 맞춘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을 위해선 단순 생산을 넘어 기술개발과 부품 조달까지 아우르는 완전한 현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으로 인해 현지 생산과 배터리 기술 이전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초기 리스크가 크지만, 이를 넘어선다면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