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족의 실용차로 떠올랐던 SUV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특히 50·60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SUV 대신 세단을 다시 찾는 흐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SUV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중대형 SUV들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여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차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SUV를 오랫동안 몰아본 중장년층 운전자들은 몸의 불편함을 하나둘씩 털어놓고 있습니다. 높은 차체 탓에 상하차 시 무릎에 무리가 가고, 장거리 주행에서는 허리가 쉽게 피로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 전해지는 충격도 부담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겉보기에는 크고 든든하지만, 실제 주행 경험에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반면 세단은 상대적으로 낮은 차고 덕분에 탑승이 편하고,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주행감과 노면 소음을 덜어주는 구조는 중장년층 운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한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요소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SUV만을 고집하던 운전자들 사이에서 다시 세단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서도 몸의 피로도에서 차이를 느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단으로 돌아온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델은 바로 그랜저입니다. 오랜 시간 중장년층의 신뢰를 받아온 브랜드로, 익숙한 승차감과 조용한 주행, 넉넉한 실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국산 승용차는 SUV가 아닌 그랜저입니다. 총 150만 대를 웃도는 규모이며, 하이브리드 모델만 따져도 20만 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꾸준한 판매와 높은 대기 수요를 입증해온 그랜저는, 단순한 '성과의 상징'을 넘어서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UV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단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함과 정숙성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특히 신체 피로에 민감해지는 중장년층에게는 이러한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세단 수요는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그랜저가 있습니다.
SUV의 실용성보다 몸의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흐름. 이 변화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이동 방식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