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인간을 위한 기술.”
벤츠가 자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두고 이렇게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려 2,700개 부품을 바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럭셔리 세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절반이 새 차”라 말한 이유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9일 공개를 앞둔 신형 S클래스를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벤츠 최고경영자 올라 칼레니우스는 티저 영상에서 “이 모델은 사상 최대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부품만 해도 약 2,700개에 달합니다. 이는 차량 전체 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뼈대만 남기고 다 바꿨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셈입니다.
디자인의 변화, 권위의 상징
새로운 S클래스는 외관에도 적잖은 변화를 줬습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약 20% 더 커져, 육중하면서도 웅장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보닛 위에는 LED 조명이 들어간 삼각별 엠블럼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전통과 권위를 강조한 선택입니다.
새 소프트웨어가 만든 ‘스마트 승차감’
기술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 ‘MB.OS’입니다. 이번 신형 S클래스에 처음 탑재되는 시스템입니다.
27개의 센서와 연동되며,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넘어 차량 전체의 주행 질감까지 제어합니다.
특히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면 상태를 학습하며, 요철이나 포트홀 위치의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합니다.
같은 위치를 다시 지날 때나 다른 벤츠 차량이 해당 구간을 통과할 때, 미리 충격을 흡수하도록 서스펜션을 조절합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설명이 실감나는 대목입니다.
내연기관 고집…V12는 계속된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벤츠는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신형 S클래스에는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가장 깨끗한 V8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상위 트림에서는 V12 엔진의 명맥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고급차의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조작 인터페이스에서도 직관적인 변화를 줬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눌러서 조작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이 유지됐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벤츠는 창립 140주년을 맞아 S클래스의 전체 모습과 세부 사양을 이달 말 공개합니다. 이번 모델이 럭셔리 세단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