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인상 경고에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 인상된다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은 물론 업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현재 15%인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한미 무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미 전략 산업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무역 합의에 이른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분할 지급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서, 다시 관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실제 25% 관세가 적용됐던 지난해 2~3분기, 현대차·기아는 약 4조6천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높은 관세로 인해 실제 영업 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현대차·기아는 같은 해 미국에서 총 183만 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에는 타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다시 25%로 오를 경우, 올해만 해도 5조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국내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 또한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미국 측 의중을 파악 중이며, 국회의 법안 논의 상황을 미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 일정 중에도 미국 방문 일정을 마련해 관세 문제를 협의할 계획입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출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이 장기화될 경우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