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원 쏟아붓더니…결국

by 위드카 뉴스
Hyundai-Motor-scrapping-autonomous-driving-project-1-1024x576.jpg 현대차 자율주행 폐기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청사진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수조 원을 들여 개발해온 독자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AI’가 결국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입니다.


전면 재편에 돌입한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




현대자동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AI’는 그 정점에 있던 핵심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부 평가 결과, 아트리아AI는 100점 만점에 25점에 불과한 점수를 받으며 경쟁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Hyundai-Motor-scrapping-autonomous-driving-project4-1024x576.jpg 현대차 자율주행 폐기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 화웨이, 모빌아이 등이 최소 50점에서 90점까지 받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치는 사실상 ‘압도적인 꼴찌’ 수준입니다.


기술력 부족 뿐 아니라, 여전히 사람이 규칙을 지정해야 작동하는 ‘룰 베이스’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막대한 투자에도 성과는 '과락'




현대차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자회사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고, 1,0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동원해 AVP(첨단차량플랫폼)본부를 운영해 왔습니다.


투입된 개발비만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형 시스템’이라는 혹평과 더불어, 복잡한 도심 주행이나 돌발 상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Hyundai-Motor-scrapping-autonomous-driving-project5-1024x671.jpg 현대차 자율주행 폐기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실패의 책임은 결국 전략의 대전환으로 이어졌습니다.


박민우 사장 전면 배치…NVIDIA와의 손잡다




현대차는 최근 엔비디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총괄 출신인 박민우 부사장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그는 9년간 엔비디아에서 실무를 지휘해온 자율주행 분야의 베테랑으로, 현대차는 그에게 판을 새로 짤 전권을 맡겼습니다.


박 사장 부임과 동시에 아트리아AI 개발팀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으며, 그 자리를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인 '알파마요(Alpha-Mayo)'가 메우게 됩니다.


알파마요는 100억 개의 파라미터와 2,500개 도시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한 대규모 딥러닝 AI입니다.


Hyundai-Motor-scrapping-autonomous-driving-project1-1024x672.jpg 현대차 자율주행 폐기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는 이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자율주행 로드맵을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주권 대신 택한 현실적 선택




현대차는 그간 구글이나 애플과의 협업을 거부하면서까지 소프트웨어 주권을 지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 격차가 예상보다 컸고, 고집을 꺾고 엔비디아 도입이라는 실질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결정이 최선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완성차 업체로서 핵심 두뇌를 외부에 의존할 위험성도 우려합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3년의 시간과 수조 원을 들여 얻은 ‘오답 노트’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새로운 자율주행 시대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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