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때 ‘가성비 괴물’이라며 주목받던 이 차량이 이제는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 차량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2018년 첫 출시 당시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싼타페 풀옵션 가격으로 더 큰 SUV를 살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8년이 흐른 지금, 2세대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트림은 모든 옵션을 포함할 경우 실구매가가 7,000만 원을 넘어섭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그 인상폭은 상당하며, 이제는 중형 SUV의 가격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상승한 가격에도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1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7.4%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의 열쇠는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입니다.
과거 팰리세이드는 연비와 진동에서 아쉬움을 남긴 반면, 2세대 모델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334마력의 출력과 리터당 14.1km의 연비를 실현했습니다.
가득 주유 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특히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가솔린 대비 약 1.8배 더 높은 비중을 보이면서,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0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소비자로 하여금 수입 브랜드 SUV와 비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도요타 하이랜더 등의 경쟁 모델들은 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높지만, 사용자 편의 기능과 정비 측면에서 팰리세이드를 넘기 어렵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V80은 가격이나 3열 활용성에서 비교 자체가 어려우며,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조차도 승합차 이미지를 꺼리는 소비자에게는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넓은 실내공간’, ‘고급스러운 승차감’, ‘하이브리드 효율’, ‘내수 전용 편의사양’ 등 네 박자를 모두 갖춘 모델은 팰리세이드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실내 공간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장을 65mm 늘렸고, 현대자동차 SUV 중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고급화했습니다.
이러한 상품성은 미국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그만큼의 가치와 품질로 '명분'을 완성한 팰리세이드는 당분간 대체 불가능한 패밀리 SUV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