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대 팔다가 1만5천대로 쪼그라든 스코다…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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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중국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기회의 땅'이라고 불렸던 중국 시장이 점차 혹독한 생존 무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가 중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지 자체 개발 브랜드들의 강력한 압박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한 브랜드의 부진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들이 겪는 위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34만대에서 최근 1만5천대로 급락

외신에 따르면 스코다는 올해 중순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한때 중국은 스코다의 전 세계 판매량 중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가장 중요한 핵심 시장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연간 34만 1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역사상 최고 성과를 달성했으며, 당시만 해도 연간 6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밝은 계획을 제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분기점으로 상황이 급격히 역전되었습니다. 2020년 판매량이 17만 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2022년 4만 4600대, 2024년 1만 7500대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약 1만 5000대까지 축소되었습니다. 불과 수년 사이에 전성기 대비 96%에 달하는 판매량이 사라지는 극심한 성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전기차 가격 전쟁에 무너져

스코다의 쇠락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있습니다.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배경으로 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놀라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특히 토종 업체들이 주도한 파괴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이 결정적인 타격을 안겼습니다. 본래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스코다였지만, 원가 효율성을 극대화한 중국 현지 전기차들의 가격 공세를 견디기에는 불충분했습니다. 스코다 역시 전기 SUV '엘록(Elroq)' 등의 신차를 통해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그룹이 현지 브랜드들과 계속 손실을 입으면서까지 경쟁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전환

중국을 떠나는 스코다는 이제 신흥 시장인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코다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전년도 대비 96% 이상 급증한 약 7만 6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현대기아도 긴장 높인 글로벌 완성차 업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스코다의 철수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 현지화 전략으로 큰 성공을 이뤘던 글로벌 기업들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무리한 사업 규모 확대보다는 현지 공장 매각 및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 정리 등 대규모 구조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유럽차도 중국에서 견디지 못한다"는 엄혹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생존 전략 재조정과 신흥 시장 진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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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중국 철수 / 출처 :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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