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이 중국차 재정의 BYD 하루 만에…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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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내수 부진 극복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지역 정책으로 인한 긴장 고조가 역설적으로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전쟁 우려로 글로벌 유가가 변동성을 보이자, 연료비 부담을 느낀 해외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로 시선을 빠르게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주문 폭주로 인해, 이 지역을 미래 전략 시장으로 설정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긴급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2026년 해외 판매 목표 20만 대 상향 조정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자동차 업계 보도에 따르면, BYD는 2026년 해외 판매 목표를 기존 130만 대에서 150만 대로 갑작스럽게 상향 조정했습니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성과 악화의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까지 중국 내 판매량이 7개월 연속으로 전년도 대비 감소하는 등 위기의식이 증가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유가 급등이 촉발한 전기차 수요 급증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 가능성으로 글로벌 유가가 상승하자 상황이 급격히 역전됐습니다. 연료비 급증에 압박감을 느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 구입을 연기하고 대체 수단인 전기차를 선택하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수요의 가장 큰 부분을 신속한 대응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BYD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경한 외교 정책이 뜻밖에도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의 활로를 마련해주는 '의도하지 않은 구명 도구' 역할을 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방콕 모터쇼서 도요타 제쳤고, 오세아니아서는 평소 2주 물량을 하루에

유가 상승이 만들어낸 중국 전기차의 공격은 현장의 구체적인 통계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된 2026년 방콕 국제모터쇼에서 BYD는 1만 7,000대 이상의 주문을 획득하며 일본의 도요타를 앞지르고 전체 브랜드 최상위를 달성했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반응은 더욱 강력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 매체는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에서 유가 충격 직후 BYD가 평상시 2주 분량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단 하루 동안 주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문 급증을 종래와는 완전히 다른 "또 다른 레벨(Another Level)"의 성장 단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BYD의 전체 판매량 중 해외 비중은 약 46%에 달하며, 해외 시장이 단순한 판매처를 벗어나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로 확립됐습니다. 문제는 BYD의 이러한 기세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강한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장기 발전을 위해 일본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친환경 자동차 관심이 증가하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유가 환경에서 뚜렷한 가격 이점을 가지고 공격적인 물량 공략을 펼치는 BYD의 빠른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 계획에 상당한 장애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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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내수 부진 극복 / 출처 : 연합뉴스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기름값 폭등이라는 예상 밖의 요인이 전기차 전환의 촉발제 역할을 했지만, 그 이득을 가장 강력하게 거두어들이는 주체는 중국"이라고 언급하며 "BYD가 유럽과 인도네시아에 지역 공장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경쟁에 나서는 만큼, 한국차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지역에 맞춘 전략을 더욱 정밀하게 고도화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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