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 플러스 C-DM / 출처 : 제투어(Jetour)
610마력의 강력한 출력, 한 번 주유와 충전으로 1,300km를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 그리고 팰리세이드보다 긴 5미터짜리 거대한 덩치를 갖춘 대형 SUV의 시작 가격이 3,60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중국 체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제투어(Jetour)가 선보인 신형 '트래블러 플러스 C-DM'이 놀라운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오프로드 SUV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사전 예약을 시작한 트래블러 플러스 C-DM은 최신 오프로드 트렌드를 영리하게 공략하는 확장형 대형 SUV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차량의 웅장한 크기인데, 길이가 5,034mm에 달해 국내 대형 SUV의 기준이 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4,995mm)를 크게 능가합니다. 넓어진 실내에는 퀄컴 8255 칩셋으로 구동되는 15.6인치 2.5K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8점식 마사지 기능이 있는 조수석 릴렉션 시트 같은 첨단 편의 사양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길이 2m의 평탄한 수면 공간이 형성되어, 차량을 숙소로 사용하는 글로벌 차박 마니아들의 요구를 정확히 충족시킵니다.
자동차 업계가 이 차량을 주목하는 핵심 이유는 뛰어난 사양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 책정입니다. 트래블러 플러스 C-DM의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18만 9,900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약 3,600만 원에 해당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국내 기본형(3,786만 원)보다도 저렴합니다. 즉, 쏘렌토 기본형 가격대로 슈퍼카에 비할 만한 성능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차량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듀얼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합산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93.8kg.m의 강력한 힘을 네 바퀴에 전달합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에서도 배터리와 연료만 채우면 1,300km를 주유소에 들르지 않고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가 경쟁력은 중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강력한 배터리 수급 능력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이 610마력 가성비 모델이 당장 한국 도로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브랜드 신뢰도가 부족하고 AS 인프라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한국을 넘어선 글로벌 수출 시장입니다. 제투어 브랜드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동,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제 시장의 전시장에는 230마력대 출력을 내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610마력의 트래블러 플러스가 비슷한 가격으로 나란히 전시될 것입니다. 품질과 내구성에서는 여전히 국산차가 강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과 압도적인 마력이라는 직관적인 수치 앞에서는 경합을 낙관할 수 없습니다. 3천만 원대에 고출력 PHEV를 공급하는 중국발 원가 혁신은 글로벌 시장 점유를 지켜야 하는 국산차 브랜드들에게 가장 무거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트래블러 플러스 C-DM / 출처 : 제투어(Je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