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해 16만 대, 40년 전 미국을 휩…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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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 출처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약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당시 판매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엑셀은 자동차 역사에서 한국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뚫어냈는지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수출 성공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이 만든 기적

1986년 미국 자동차 시장은 값비싼 대형차 아니면 일본계 소형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상황 속 현대차가 찾아낸 전략은 철저한 가격 경쟁력이었습니다. 엑셀의 기본 가격은 4,995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는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파격적인 수치였습니다. 평균적인 신차 한 대 값으로 엑셀 두 대를 거뜬히 살 수 있다는 직관적인 마케팅은 출시 직후부터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국의 젊은층과 첫 차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게 했습니다.



기록적인 판매 성과

현대차는 가성비만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동급 대비 우수한 기본 사양을 갖춘 엑셀은 진출 첫해에 16만 8천여 대를 판매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새롭게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의 첫해 판매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첫해 판매량을 2만 6천여 대 수준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 판매 폭발력은 그보다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26만 대를 넘어서며 당시 수입 소형 세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영광과 시련의 양면성

하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판매량을 현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잦은 고장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싼 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셀이 과감하게 열어젖힌 미국 수출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 미 전역에 구축한 광범위한 딜러망과 현지 시장에서 얻은 경험은 훗날 엑센트와 아반떼 등 후속 소형차들이 품질로 정면승부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엑셀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천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올릴 수 있게 만든 가장 위대하면서도 혹독했던 개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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