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M7 / 출처 : 지리자동차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거대 자동차 그룹 지리(Geely)가 중국 본토에서 획기적인 '대박'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가 단 반나절 안에 1만 대의 확정 주문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입증한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파괴적 가성비 라인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지리의 이중 전략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대응 방안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 갤럭시의 신형 중형 SUV 'M7'은 출시 후 불과 12시간 만에 확정 주문 1만 대를 훌쩍 넘기며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극한의 가격 책정에 있습니다. M7의 한정 시작 가격은 10만 9,800위안, 미화로 약 1만 5,20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100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모두 갖춰 원가가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아 셀토스나 현대차 코나 같은 소형 SUV의 기본형 트림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한 것입니다. 크기마저 중형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수준의 가성비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갤럭시 M7이 한국 시장에 그대로 수입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성과는 지리그룹 전체가 보유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원가 절감 능력의 수준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실제로 지리의 한국 승용 시장 진출은 이미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리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서초와 동대문, 경기 판교 등에 대규모 딜러망을 구축 중입니다. 이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일 모델은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중형 전기 SUV '7X'가 유력합니다. 또한 르노코리아가 최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 역시 지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도로 위를 지리의 기술을 반영한 차량들이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비 구매자 입장에서는 지리그룹의 적극적인 활동이 매력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선택지로 느껴집니다. 프리미엄 전기차인 지커 7X가 현대차 아이오닉 5나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는 동시에, 언제든 2천만 원대 초저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만약 M7과 같은 2천만 원대 중형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아반떼나 셀토스 같은 엔트리급 차량을 검토하던 소비층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로 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서는, 위아래에서 동시에 압박해 오는 중국차의 강한 부상에 대응할 실질적인 방어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습니다.
갤럭시 M7 / 출처 : 지리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