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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카 뉴스 Aug 04. 2024

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국내 총 판매량이 ‘무려’

전기차 화재 / 출처 : 뉴스1, 벤츠코리아

최근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가 폭발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모델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고로 10세 이하 아동 7명을 포함한 주민 20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소방관 1명이 어지럼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불이 난 차량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되어 70여 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고, 지하주차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일 오전 6시 15분경 발생했으며, 진화에는 무려 8시간 20분이 걸렸다. 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벤츠 전기차 화재 / 출처 : 연합뉴스

화재 직후 매캐한 냄새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고, 주민 수백 명이 유독가스를 피해 피신했다.

해당 차종은 벤츠 EQE로 국내에 총 3천 대 가량 팔려

이에 벤츠코리아는 아파트 및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사과하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메르세데스 AMG EQE SUV / 출처 : 벤츠

해당 차량은 기본 가격이 1억 3백만원이 넘는 차량으로 2022년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 480대 정도가 팔린 해당 모델은 현재까지 판매 대수만 약 3천 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설치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2015년 330개에서 2023년 240,000개로 급증하며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은 구조상 연기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소방차 진입이 제한돼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전기차의 리튬배터리는 화재 시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불길이 지속돼 진압이 더욱 까다롭다.

벤츠 전기차 화재 / 출처 : 뉴스1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벌써부터 지하주차장에 충전소를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주 밀퍼드 시는 올해 2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이는 전기차 화재가 일반 차량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연소하고 진화가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밀퍼드 시는 이 조례가 공공 안전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실외로 제한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지하주차장 전기 충전기 금지 법안 / 출처 : HEAT ALERT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하 공간 내 전기차 화재는 큰 피해를 야기하지만, 전기차 주차나 충전소 설치 관련 기준이나 규제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적 정비와 함께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그러나 안전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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