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기분 좋겠어요 ? 이 양반아
며칠전 통장 면접을 보러갔을때였다.
'그렇게 이 동네에 애정이 있으면 지금 자원봉사기간인데 일층에서 자원봉사신청도 하고 가세요.'
동장노..ㅁ 아니 동장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냥 웃으며 얼버무렸다.
그리고 며칠 뒤 전화가 왔다. 통장이 됐는지 안됐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전화와서 지금 여기와서
자원봉사신청하고 교양강좌 전화 접수받는 일을 하라고 했다.
지금도 쓰다보니 빡이치는데 무튼 통장일과 관련없으면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며칠 뒤 일이 있으니 와보라했고 나는 분명 이 일을 직감하고 자리에 앉았다.
동장은 다짜고짜 자원봉사 한다고해서 뽑았더니 왜 안하냐고 윽박질렀다. 지금 이 글을 거기 관계자가 읽어도 나는 떳떳하다.
나라고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이랑 싸우고 싶겠나.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고 통장과 자원봉사를 왜 둘 다 신청해서 해야하는지 물었다.
그리고 여기는 자원봉사도 같이 하는 조건으로 뽑은거라며 하지 않는다면 넌 뽑히지 않았을거라고 했다.
그럼 나는 짜르라고 했다. 그렇게 나를 짜르고 싶음 짜르라고 했고 동장은 그럼 스스로 포기하라고 말하라고 했다. 순간 지기싫어서 그냥 짜르라고 했다.
쓰다보니 빡이쳐서 줄이자면 둘 다 감정이 소강상태가 되고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순간이 오자
동장은 젊은 사람이 와서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잘해보자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왜 굳이 나서서 일을 하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그냥 어르신들이랑 일하면 98프로 줫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왜냐면 우리는 젊기 때문에 희생 해야하며
젊기때문에 좀 더 나서서 일해야 젊기 때문에 열정을 받쳐 말도 잘들어야 한다.
시키는대로 안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싸가지 바가지고 배가 불러서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말하면 잔말말고 네. 알겠습니다. 라고 해야한다 생각한다.
그리고 난 싸가지 바가지가 맞다.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지만 통장이 자원봉사자를 따로 신청해야하고 그것을 하지 않는다면 통장면접에서 떨어진다는 것도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무튼 싸가지 바가지는 마음이 좋지 않아 자원봉사자 신청을하고 어느정도 타협을 했는데 주위에 같은 또래 친구들 있으면 자원봉사하라고 하라는 말에 울컥 치솟았다. 내 또래는 이제 둘째가 어리다.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고 이 더운날 안고 도대체 여기와서 왜 자원봉사를 해야하는가. 그것도 지가 원하면 하겟지. 하지 말라 해도 하고싶음 시켜달라고 조른다.
기저귀는 여기와서 갈고 아이는 티비 틀어주고 여기서 일하면 되지~ 하는데 진짜 헛웃음이 나왔다.
난 그말 엄청싫어한다. '돈보다 중요한 게 남을 도우며 얻는 ~#$%#$^%ㅛ' 자원봉사자는 봉이 아니다.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좋은 마음은 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이것은 확실해졌다.
거~ 젊은 사람이 말이야 ! 라고 하는 사람은
1. 나도 젊은 사람이 들어와서 반가웠다고.
2. 나도 00씨같은 딸이 있는데
라는 말을 꼭 한다. 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