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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Jul 09. 2017

용기와 실천

Project Number 01. 내 등에 기대(등대) #4

Project Number 01. 눈물이 밑거름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멘토링, 교육 봉사, 강사 등을 통해서 여러 아이들을 만났다. 이런저런 고민을 가진 각각의 인격체들. 작든 크든 고민을 안 고있지 않은 친구들은 없었다. 교생실습 때는 내게 따돌림을 고백한 아이도 있었다. 옆 반에서 소외당하는 아이도 봤다. 나는 교생 주제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나는 그곳에서 회의를 느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가진 경험을 어떻게 써야 가치 있는 삶의 경험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 한 명이라도 도울 수 있을까?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을지라도 조금의 위로와 조금의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실천을 해야 한다. 그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고민했다.  


청소년 심리 지원 사업

이것저것을 고민하다가 상담을 떠올리게 됐다. 괴롭힘으로 힘들었던 학창 시절 내가 가장받고 싶었던 것은 심리상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따돌림에 관해 말하지 못했던 내게 한 번에 몇 만 원이 넘는 상담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지난 순간을 떠올리면서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다른 친구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상담은 치료이기 이전에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나름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후원을 해주실 분을 찾게 되면서 구체적인 여러 방안을 생각했다. 전문 상담 사분을 모시고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구상했다. 상담비용은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학생들은 무료로 상담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구상하는 것들을 글로 풀어서 쓰다 보니 사업 계획서라는 것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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