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지금까지 창조해온 세계는 정보통신 기술 발달에 힘입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학습의 개념을 뛰어넘는 학습이 가능해졌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교수자와 학습자의 지식 공유로 이루어지는 교육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교육 역시 가능해 졌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교사로부터의 교육 역시 가능하다.
인공지능 교수자가 인간 교수자를 대체할 수 없으며, 온라인 교육이나 온라인 학습이 교육과 학습의 주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나의 믿음은 굳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직면한 교육 현상과 교육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흐름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교육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교육 현상은 교수 행위와 학습 행위의 비대칭적 소통과정으로서 교육 활동이 만들어내는 동시대적, 집합적 패턴과 함께 그러한 패턴이 시간의 계열속에서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변형되어가는 양상으로서의 교육 체계를 동시에 포함한다. 즉 교육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인공지능 시대는 획일화된 학교라는 공간에서 정해진 수업시간에 교수자가 습자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정보 통신기술은 매우 저렴하거나 혹은 무료로 학습자들에게 개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교수자'가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및 5G를 기반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서, 즉 시간, 장소, 경제, 여건, 학생 수에 구애받지 않고서 수많은 학습자들을 개별적으로 동시에 가르치는 혁명적인 교육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기반의 교육이 활성화된다면,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멘토링, 개별화 학습이 가능하며 다양하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은 학습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적합한 환경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이는 평생 교육 및 평생 학습의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교육이 추구하는 완전학습, 맞춤형 학습 등의 교육적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학습자가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배워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이라는 큰 범주 내에서 인공지능 기반 교육의 영역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역할과 한계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여러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기술적, 윤리적 한계점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교류, 학습 외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더 나아가서 인공지능이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들을 보았을 때 교수자의 전반적인 역할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렵다. 인공지능 교수자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교수자의 역할에 변화를 가져올 것임은 분명하다. 교수자의 전문성을 보다 잘 활용하고, 지원하고, 증가시킬 것이다. 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알고리즘과 모델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노력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는 더 개인화되고 유연하고 포괄적이고 매력적인 학습의 가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학습의 내용뿐만 아니라 과정과 학생들의 감정에도 반응할 수 있다. 또한 더 복잡하고 적응적인 교수환경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교육은 인공지능 혹은 테크노로지를 포함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