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Number 04. 교육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 #2
4월 16일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고, 나는 설문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설문은 공익단체(NPO)인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교바사)'과 교육 협동조합 '마인'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교바사 대표님이신 이찬승 선생님께서 우리 '마인'이 첫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서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함께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게 되었다.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헌을 분석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초안을 만들었다.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여 문항을 구성하는 것이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몇 날 며칠을 설문만 붙들고 있었다. 설문 문항을 만들고 수십 번 피드백을 거쳐가며 다듬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즐거웠다. 서울대학교 교수님들께 자문을 구해 최종 버전을 완성했다.
내가 만든 문항을 읽고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궁금했다. 조금 설레기도 했고.
홍보 자료를 만드는 일도 직접 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문구를 고민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홍보자료를 만들고 싶었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면 좋겠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홍보자료를 만들면서 '나는 진짜 애들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애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자료를 만들면서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분이 들었고,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어서 늦은 시간까지 고민을 계속했다. 홍보 자료를 보고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설문에 임해주면 좋겠다. 다만 설문 자체는 진지하게!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기 위해서 사이즈를 정사각형으로 맞췄다.
나름 감성을 자극하는 홍보물도 있다.
설문이 마무리되면 설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교육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훨씬 더 수준 높은 수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설문 안내 문구도 그런 내용을 포함시켜서 작성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한 청소년 인식 조사』는 온라인 개학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조사하여 “학습 소외나 격차의 심화 등을 막고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비영리 민간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과 교육협동조합 ‘마인’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인식하고 있는 온라인 개학에 대한 솔직한 인식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교육 기관에 전달하여 더 나은 교육정책과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고자 제작되었습니다.
설문이 시작되고 현재까지 5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주었다. 몇몇의 의견은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를 지적해 주기도 했고,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때론 반문하기도 하며 읽고 있다. 설문이 마무리되면 전체적인 의견을 종합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수업 및 개학' 혹은 '설문'과 관련하여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해주신 분들도 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교육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해당 설문 및 온라인 수업/개학과 관련하여 의견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설문조사 링크:
https://forms.gle/DQniogLUoX8BE7BH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