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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dnew Aug 17. 2017

중국 신흥 왕홍, Ms. Yeah 가 핫한 이유

Ms. Yeah (办公室小野)는 2017년 2월 '정수기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먹기' 콘텐츠가 웨이보 탑뉴스에 뜨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위챗과 QQ, 웨이보에서 이러한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동영상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Ms. Yeah의 기행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그는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정수기로 훠궈 먹기' 이후에도 '라면으로 뜨개질하기', '다리미로 소고기 굽기', '타일에 고기 굽기', '전기 드릴 솜사탕' 등 동공 팝핀을 일으키는 주제들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5gPnSyYCn4


기타 영상 링크

정수기로 훠궈 먹기 https://v.qq.com/x/page/f0527xnse0v.html

다리미로 소고기 굽기 https://goo.gl/qk2owG

타일에 고기 굽기 http://www.iqiyi.com/w_19ru06biwx.html


2017년 2월 23일, 그는 '라면으로 뜨개질하기' 콘텐츠로 메이파이(중국의 미니 동영상 촬영 및 공유가 가능한 APP) 주간 종합 랭킹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3월에는 텐센트 먹방 랭킹 1위를 하였고 텐센트 탑뉴스에서는 '가장 참신한 동영상'과 '최고의 여주'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Ms. Yeah는 해외로 진출하여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독 수는 3-40만 명에 육박하였으며 페이스북에서는 운영 3개월만에 팔로우가 100만을 넘었습니다. 중국 최고 미녀로 불리는 여배우 판빙빙의 페이스북 팔로우가 10만 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실로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Ms. Yeah'일까?


1.    빅데이터 기반 운영 체제



Ms. Yeah 제작 팀의 프로젝트 담당자는 IT 계열 출신으로 소셜 네트워크 트렌드의 선봉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는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빅데이터 체제를 짧은 동영상 콘텐츠 운영에 적용시켰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하나의 상품이며 투입에 따른 산출을 고려합니다. 투입에는 인력과 자원이 있으며, 산출에는 재생량, 댓글, 좋아요, 공유가 있습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계정 운영에 있어서는 고도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며 단순한 감성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운영 팁을 공개하였습니다.


2. 유저 인터랙션과 트렌디한 홍보 방식


*도입기: IP 온라인, 유저 반응과 관찰을 통한 분석을 하는 시기

*폭발기: 유저 분석을 마치고 콘텐츠의 주제와 컨셉을 조정. 참신한 콘텐츠로 팔로우 증가. 짧을수록 좋은 시기.

*전면 운영기: 홍보를 진행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시기.

그의 팀은 세 개의 계정 운영 단계를 정해 시행 중입니다.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도입기에 데이터를 수집하여 유저들을 끌 수 있는 콘텐츠 주제를 파악하고 제작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인터랙션입니다. 화제의 '정수기로 훠궈 먹기' 콘텐츠 업로드 후 네티즌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1. Ms. Yeah가 사장인가요? 어떻게 저렇게 막 나갈 수 있는거죠?”, “2. 정수기가 망가지지 않았나요?” 였습니다.

그의 팀은 인터랙션을 중요시하여 웨이보 댓글로 회답을 하는 대신 후속편 콘텐츠를 만들어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4월 1일 만우절에 Ms. Yeah의 웨이보 상에는 한 줄의 텍스트와 사진이 올라오며 그는 한 직원일 뿐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또한 정수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속편에서 정수기를 깨끗이 씻고 나서 재사용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3. ‘나오동’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로 참신한 콘텐츠 구상


Ms. Yeah, 그 참신함의 비결은 바로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로 훠궈를 먹고 다리미로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이러한 독특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그들은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유저들을 열광시키는 콘텐츠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타일에 고기 구워먹기’ 동영상 콘텐츠에서는 불을 지피는 과정이 있습니다. 보통 생각하는 ‘불 지피는’ 과정은 장작, 라이터, 숯불 등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Ms. Yeah는 동영상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극을 사용한 전기로 불을 지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 역시 클라우드에서의 키워드 검색과 기타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글로벌화는 간단하다?


Ms. Yeah가 해외에서도 핫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프로젝트 담당자는 “less is more” 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속의 Ms. Yeah는 대사도, 표정도 없지만 맛있는 훠궈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으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트렌디한 자막과 배너, 잘 짜인 스토리가 없어도 뜰 수 있는 이유, 바로 콘텐츠가 단순하여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고 즐길수록 잠재적인 팔로워는 늘어나게 됩니다.


Ms. Yeah 콘텐츠에 깔려있는 전략


1.     배경화

현대 도시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집, 사무실, 길 위, 그리고 학교 등 몇 가지 장소들 중, Ms. Yeah는 사무실을 택했습니다. ‘사무실’이라는 친근하고 구체적인 배경으로 이목을 끌고 다른 먹방 콘텐츠와 차이를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패밀리화

왕홍 등 인터넷 스타가 아닌 일반인이 이슈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팀의 또 다른 멤버 ‘소작’은 Ms. Yeah의 직장 동료로 그 역시 계정을 만들어 독특한 동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동영상 안에서 ‘소작’은 마스크를 쓰고 신비감을 주는 이미지로 ‘가습기를 직접 만들며’ 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여러 왕홍을 배출함으로써 팀의 패밀리 트리를 구축하고 후속편, 시리즈물을 내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3.     규모화

Ms. Yeah 한 명의 파급력은 엄청난 수준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여 열 명의 Ms. Yeah, 백 명의 Ms. Yeah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 모든 왕홍들은 팀의 패밀리 트리를 구축하게 됩니다.

4.     글로벌화

프로젝트 담당자는 “우리는 중국인이 수출하기 쉽지 않은 것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유저 타겟팅부터 컨셉과 주제까지 동영상의 분위기 자체가 단순한 콘텐츠와 유머를 선호하는 미국/유럽에 알맞습니다. Ms. Yeah 역시 한 명의 왕홍이지만 그 밖에 다른 중국 왕홍들에 비해서 참신한 콘텐츠로 주목 받았습니다.

5.     플랫폼화

콘텐츠 및 왕홍의 규모화를 통해 차차 팀 자체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합니다. 콘텐츠 생산의 공업화를 통해 더 많은 Ms. Yeah를 배출, 패밀리화로 대규모 팀 패밀리 트리 구성으로 영향력과 파급력을 높여 자체 브랜딩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원의 지속적인 투입으로 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무실과 먹방이라는 두 가지 컨셉을 접목시켜 참신한 콘텐츠로 주목받아 왕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Ms. Yeah’. 그 배경에는 빅데이터 기반 전략들이 숨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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