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1주일 온보딩(?) 후기

by 이작가의 이자까야

주누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1주일이 흘렀다.

낯가림이 좀 있던 편이라 적응을 잘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잘 적응 중이다.

생각보다 체계적이었던 어린이집 온보딩(?) 시스템과, 다정하고 현명하신 담임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한다. (육아일기에서조차 온보딩이라는 단어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체계적인 어린이집 온보딩 시스템

어린이집에는 '적응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부터 하루 종일 아이 혼자 어린이집에 두는 것이 아니라, 엄마나 아빠와 함께 30분, 1시간씩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가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게 서서히 적응시키는 기간이다.

지난주는 적응 기간이라 내가 주누와 함께 매일 30분씩 같이 있었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하여 이번 주부터는 주누 혼자 30분, 1시간씩 머문다.

생각보다 울지도 않고 아빠도 찾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약간의 섭섭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었다 ㅎㅎ.


도망치듯 몰래 가지 마세요

어린이집에 아이를 두고 인사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디테일한 가이드가 있다.

등·하원 시 도망치듯 몰래 가는 부모가 있다고 하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되고 꼭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아빠 다녀올게. 지금은 나갔다가 이따가 데리러 올게. 안녕!")

하루 이틀 아이를 속이는 건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곳이기에 부모-어린이집-아이 간의 정직하고 투명한 관계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리라.


한편, 헤어질 때 부모가 너무 길고 애달프게 인사하는 경우도 좋지 않다고 하더라.

아이도 부모의 그 마음에 동화되어 적응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그래서 인사는 깔끔하게 하고 돌아선다. (사실 주누는 크게 미련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ㅎㅎ)


주누야, 앞으로도 적응기간을 기억해!

이런 적응 기간 덕분일까? 어제는 주누 혼자 30분, 오늘은 1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냈다.

내일부터는 간식도 먹고 낮잠도 자면서 시간을 2시간, 3시간씩 늘려나간다고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가는 주누가 참 기특하다.


어찌 보면 사회로의 첫발을 딛은 우리 아이.

앞으로도 새롭고 낯선 환경을 계속해서 마주하겠지만,

지금처럼 조급하지 않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내다 보면 안 될 게 뭐가 있겠는가?

어린이집 적응 기간은 주누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배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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