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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종 Aug 03. 2015

용암 비전밴드

보이는 것에서 부터 공감을 기록하기까지 

낯선 카메라맨 아저씨가 

청소년들의 연습 공간에 들어가면 어떤 장면을 대하게 될까? 


See-Look-Find-Feel 의 단계로 어떻게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지 과정을 기록해봅니다. 


처음에 눈에 띄는 장면은 공연의 수준입니다. 

연주하는 아이들도 외부의 카메라맨이 오기 때문에 긴장도 하게 되고, 

연주를 평소보다는 다른 느낌, 컨디션으로 하게 됩니다. 

용암비전밴드 연습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촬영한 공연 - 낭만고양이 2015년 7월 22일.

저는 괜찮게 들었는데, 

지도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은 꽤나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네요. 


See - 첫 눈에 보이는 장면들은 개개인의 연주 모습 위주로 보게 됩니다.  

Look - 개개인의 모습에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를 눈여겨 보고 대화를 나눠봅니다. 

 

보컬의 의상 컨셉은 어떻게 정해진 것인지..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다니는지 물어보고 

드럼 곁에서 지도해주는 모습이 인상깊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베이스 기타를 치는 친구 곁에서 지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Find - 드럼을 치는 친구를 위해서 박수를 쳐주며 박자를 맞추는 

선생님과 동아리 선배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드럼을 치는 동작으로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는 사람이 흥겹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시간에 

옆에서 박자를 맞춰주며, 박수치는 모습에서 

혼자서 치는 드럼이 아닌 

'여럿이 함께 치는 드럼 연주'를 듣는 것이라는 인상이 깊게 남습니다. 


처음에는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 

이제 부터는 옆에서 박수치는 선생님과 

동아리 선배의 응원하는 이야기가 궁금해 지기 시작합니다. 

 

보는 것으로도 이미 짐작은 가지만, 

더 궁금한 걸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합니다. 


같이 박수를 쳐줘야지 아이들이 힘이 날 것 같고요 

보통 무표정으로 하는데, 박수를 쳐주면 

같이 웃고 신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해서 박수를 쳐주고 있어요 


실습을 하다가 인연이 되어서 봉사하고 공익 근무 중인데, 

근무가 끝나면 아이들과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남다르군요. 

'무표정하게 되는 연주를 감정을 넣게 도와주는 지도 방법' 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여기서 원래 저도 얘네 나이 시절때 같이 (밴드를) 하다가 

열 아홉까지만 하고 스무살 부터는 못 하니까 

그 때 봉사를 하라고 해서 그걸 통해서 애들 만나고 하니까 

재미있어서 나오게 된 거죠 


내가 즐거워서 나오는 거군요.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공연 올라갈 때 팁 그런 거 주는 거죠 

선생님이 거의 악보 보고 치는 거는 선생님이 하고 

나머지 분위기 이런 거는 좀 도와 주고 


겪어 보니까 열아홉 이전의 밴드는 동생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네, 제가 경험이 있으니까 

애들이 말을 잘 듣는 편이어서 

잘 애들이 하는 것 같아요 


밴드가 성장하는 계기는 공연도 있는데, 

우선은 그 한 곡을 정했으면 마치고, 연습을 하면서 

공연도 공연인데, 연습하는 과정 한 곡을 다 끝냈을 때 느낌 

이런 것도 있고... - 조수정 


Feel - 셋이서 드럼을 치는 모습을 통해 

이제 시작한 드러머의 꿈과 그 꿈을 도와주는 솔직한 마음의 이야기들을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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