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성종 May 15. 2016

일배움터 이야기

2016년 3,4월은 '일배움터'와 함께 했습니다. 

꽃으로, 카페로, 농산물로, 도자기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장애인분들의 

'일'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잠시 후면

근로자, 훈련생분들 
일배움터에 출근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고,  

커피믹스와 보온병을 든 몇 몇 분들은 
뜨거운 정수기 물에 커피 한 잔 타놓고

자기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이 펼쳐질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익숙해짐들'이 많아 지는 것

직장생활의 맛이지 않겠습니까?



일배움터에 출근하는 장애인분들은 '직업훈련반'과 '근로인'으로 나뉩니다. 

직장인이 되길 꿈꾸며 훈련을 하는 분들의 모습은 마치 '밴드어브브라더스' 영화 속 공수부대 훈련을 떠오르게 합니다.

땅콩을 고르고, 위생을 챙기고, 시간에 맞춰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고, 사소한 것 같아 보이는 동작들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직업'을 가진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애씁니다.  


한 분 한 분 장애의 특성을 파악해 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아내 창의적으로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윤경 사회복지사의 재치에 혼자 웃어가면서 영상에 출연하는 장애인분들의 취업을 응원합니다.


우리 사회에 직장 동료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일이 더 많아 져야 합니다.

https://youtu.be/-uKygKlRMrw


언어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흙을 빚어 

여러 형태와 쓸모의 그릇으로 표현하는 

장애인분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먼지하나 까지도 떼어내고, 

특별한 도구 없이도 

그릇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손놀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좋게하는 

화분이 되고, 

음료를 담아 마시는 컵이 됩니다. 

일배움터에서 매일 빚어지는 도자기는

장애인분들의 언어가 되어

사람들 곁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도자기 - 일배움터 도예사업단 2분33초

https://youtu.be/acbhWxUmi9s


일배움터 농산물 사업단은 
청정제주의 농산물을 건조해서 상품을 만듭니다.

무말랭이, 취나물, 표고버섯, 고사리.. 
'탐라지오' 라는 브랜드로 제주 면세점과 계약을 했을 정도로 
자부심이 있는 상품입니다.  

'이거 제가 만든 거에요~' 자신있게 
자랑하는 이유는 
진짜 내가 만들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dNdr4ga_fm4


일배움터 원예사업단 초화가꾸기 1분50초

계절마다 꽃의 
씨를 부리고, 싹을 내고, 
포트에 옮겨 물을 주어 키우고  

생명이 자라는 데에 
정성을 더해 
사람들의 마음을 좋게하는 
꽃으로 키웁니다.

쉬운 일,
힘쓰는 일,
꼼꼼하게 찾아내는 일..

능력을 찾아내 
각자 '일'을 할 수 있는 곳 
일배움터입니다.
https://youtu.be/CSkfb5lD6J4

일배움터 꽃에대한인터뷰 3분02초 

https://youtu.be/uhXc1qyNcZA

2주일 가까이 카메라가 함께 한 일배움터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텔렌트 수준이 되어 갑니다.  

속시원하게 표현되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기귀울이고, 
천천히 들어보면 각자의 어법이 이해되고 
마음이 전달됩니다.

오늘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아무래도 일배움터 사람들에게 
중독된 것 같습니다.

가야하는데,... 
돌아오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qr65iszweuE




'아이스 아메리카노
뜨거운 걸로 주세요'

점심 때 임시로 운영하는 
일배움터의 카페에서 
장난을 걸며 주문하니

'차가우니 
호호 불면서 마시세요'
라며 커피를 내준다.














카페 플로베에서 

일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랜 시간 

훈련을 했습니다. 

약속처럼 

몸에 베어있는 

정성이 들어간 

서비스를 경험해보세요. 

"어서오세요~"

https://youtu.be/Gy23bS8bCq0

카페플로베의 메뉴 카페모카, 검은콩라떼 나왔습니다 2분51초 

https://youtu.be/km4BWydYbwo

카페플로베의 단골손님   1분 10초

커피도 싼데,

쿠폰까지 하면 되겠어요?

이거는 약간 

한 쪽이 삐뚤어진 게 

자연스러워요.

https://youtu.be/A8GdL9Rz11Q

제주일배움터 / 퇴근길에 노래 한 곡, 김진수씨. 아이러브유

땅콩의 껍질을 까서 

섬세하게 분류하는 

직업훈련을 받는 진수씨의 마음속에 

이런 노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자기 이름을 말하는 것도 

맘처럼 되지 않아 

많이 답답했을 텐데,.. 

신기하게도 여친을 향한 

노래는 반주없이 불러도 

포지션의 '아이러브유' 와 싱크가 맞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은 일을 마치고 

어떤 노래를 흥얼 거리시나요?  

https://youtu.be/9FcJ-FmEXZs

퇴근길 일배움터 랩   가사가 궁금하다 mr넣은버전 1분36초 

===========

비트를 넣으면 어울리려나? 

살짝 맞춰 보니 꽤 괜찮은 걸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이 전해지는 

일배움터 랩입니다. 

잘 못알아들은 부분은 자막을 못 넣었어요.

https://youtu.be/bbhX8dnEmwg

http://www.ilbaeumteo.net/


작가의 이전글 할머니와 손녀의 수타리봉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