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구역입니다....

by 나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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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놓고 나니 불안하다. ‘금연’이라고 붙여 놨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겐 효과가 없을 것 같다. 뭐라도 한마디 더 붙일까 하다 ‘구역입니다’를 붙인다. 조금 더 쓰고 싶지만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때문에 곤혹스럽다. 왜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걸까? 그 연기가 뒤쪽으로 혹은 옆으로 가는 걸 모르는 걸까? 임산부나 어린이가 맡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모르는 걸까. 길에서 피우는 사람들 말고 그냥 담배 피우는 사람 때문에 괴롭기도 하다. 하지만 거기까진 말할 수 없다. 기호고 취향이고 선택이니까. 다만 다른 사람에게 연기가 가지 않게만 해줬으면 좋겠다.


저 글이 쓰여 있는 곳은 음식점 옆 벽면이다. 안에서 밥 먹는 사람이 있으니 가까이서 담배 연기를 뿜지 말라는 당연한 외침. 언제 이런 걸 붙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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