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울의 다짐
새해를 맞이하며
나는 더 새로운 사람이 되기보다
나에게 더 정직한 사람이 되기로 한다.
나를 속이지 않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외면하지 않으며 살아가기로.
1. 진심은 의심하지 않고, 방법은 돌아본다
誠心誠意(성심성의) _거짓 없이 마음을 다해 대함
『중용(中庸)』과 유교 사상 전반에서 나온 말
나는 믿는다.
내가 마음을 쓰는 곳에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결실이 맺힌다는 것을.
진심은 돌아가지 않고
시간이 걸릴 뿐, 사라지지 않는다.
『중용』에서 말하는 ‘誠(성)’이란
억지로 꾸미는 태도가 아니라
자기 안의 진실을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이다.
다만
결실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면
나는 마음을 의심하기보다
방법을 살펴보려 한다.
진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길이 어긋났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의 나는
진심은 그대로 두고
방식은 더 지혜롭게 가다듬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2. 다하되, 다그치지 않는다
順其自然(순기자연)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맡김
『도덕경(道德經)』을 바탕으로 한 노자 사상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되
결과를 움켜쥐려 하지는 않기로 한다.
이는 체념이 아니라
삶의 흐름을 신뢰하는 태도다.
노자는 말한다.
억지로 이루려 할수록
도리어 멀어진다고.
그래서 나는
할 일은 다하되
때가 올 자리는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려 한다.
2026년의 나는
결과를 앞당기기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3. 채우기보다 덜어내며 산다
簡素自然(간소자연)
단순하고 소박하게, 자연스럽게 살아감
노자·장자 계열의 도가(道家) 사상
지금까지의 나는
잘 살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 더하려 했다.
계획을 채우고,
역할을 늘리고,
나를 과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돌아보니
넘치는 것들 사이에서
정작 놓치고 있던 것은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도가는 말한다.
본질은 더함이 아니라
덜어냄 속에서 드러난다고.
그래서 2026년에는
불필요한 기대를 내려놓고,
과한 책임을 덜어내며
본래의 나로 돌아가려 한다.
4. 생각보다 먼저 걷는다
行者至 行者成(행자지 행자성)
걷는 자는 닿고, 행하는 자는 이룬다.
『도덕경』 64장의 사유
나는 그동안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렸고,
확신이 들 때까지
행동을 미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길은
생각이 끝난 자리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걷기 시작한 사람 앞에서
비로소 생긴다는 것을.
그래서 2026년에는
생각보다 먼저 걷겠다.
작아도 좋고,
완전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 한 걸음이라도
삶 쪽으로 걸음을 옮기겠다.
결과를 계산하기보다
행함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도착을 약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으로
2026년을 살아가겠다.
5. 2026년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
行穩致遠(행온치원)
걸음은 안정되게, 도달은 멀리
→ 『순자(荀子)』의 “행함이 굳건하면 멀리 이른다”는 사상에서 나온 말
나는 2026년에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 않겠다.
눈앞의 반응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을 선택하며 살겠다.
당장의 성과에 흔들리기보다
하루의 리듬을 지키는 사람으로,
크게 벌이기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쪽을 택하겠다.
무리해서 앞서 나가지도,
쉽게 물러서지도 않으며
지금의 나에게 맞는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나’를
성급히 판단하거나
함부로 소모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