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돈을 벌려고 다니는 곳이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돈을 벌긴 하지만 너무나 적게 모이기 때문에
시간 대비 아웃풋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진정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하거나 주식처럼 리스키 한 투자를 하는 게 맞다.
사회초년생들은 직장생활이 학생 때와 다르게 풍요로운 자금사정을 만들어줄 거라 생각하지만 나이가 먹으면 써야 할 곳의 계좌는 넓어지고 지출은 높아진다.
그래서 사실상 200을 벌든, 300을 벌든 체감은 거의 비슷하다. 2 배수가 되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반복되는 회사생활로 얻어야 할 돈보다 더 중요한 건 딱 두 가지다.
1. 다양한 케이스들을 마주하며 처리하는 문제 해결 능력
2. 조직 안의 인간관계에서의 처세, 통제능력
대개 안 좋은 상사나 업무 성향이 맞지 않는 직원들 때문에 편을 갈라서 욕하거나 싸우는 꼬락서니들 많이 봤는데 참 한심 할 뿐이다. 결국 어딜 가든 나랑 안 맞는 사람은 나타나게 되어있다.
결국 내가 어떻게 대할 것이냐의 태도를 결정하지 않으면 지구 끝 오지에 가서도 안 맞는 사람과 싸우게 되어있다.
지금 회사에 처음 왔을 때 내가 관리하는 부서 사원이 한국인 포함 중국 직원 11명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별의별 경우를 다 겪었지만 관계 자체가 나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어차피 협조하지 않는 사람을 붙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었고, 협조하는 사람에게는 더 잘해줬기 때문에.
결국 근태가 엉망인 직원은 회사에서 나가게 했고, 방만한 업무자는 스스로 그만뒀다.
평소 그런 일들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효율성 있게 일하는 유기적 조직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재밌는 건 그렇게 회사에서 나가게 한 직원조차도 나갈 때는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며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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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성격이 좋든 그렇지 않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어떤 태도로 대할지를 결정해야 할 뿐이다.
모두에게는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들을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능력을 상향시키는데 쓸지, 아니면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어 변화를 거부한 채 있던 곳에 가만히 있을지는 본인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