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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May 22. 2023

근황, 다시 도전

그간 오래 글쓰기를 쉬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니 무언가를 더 이상 쓰기보다 몸을 움직여 나를 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결혼, 출산, 육아, 원하는 직장으로의 이직 등 많은 일이 있었고 참 감사한 점은, 그때 추구하던 가치가 지금도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늘 변합니다. 트렌드가 변하고 시장의 수요도 급변하니 그에 맞춰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과 조직은 유연성과 가변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이 가장 중요한 미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을 대할 때의 태도의 영역이지 나 자신을 규정짓는 기준점이 될 수 업습니다. 

인간은 불변해서는 안 되는 절대선의 가치를 추구하며 일을 병행해야 합니다. 배려할 것, 인정할 것, 수용할 것, 설득할 것, 때로는 과감히 포기할 것, 최소한의 존중을 내포할 것, 경청할 것 등등.


그래서 절대 변해서는 안되는 것과 절대적으로 변해야 할, 서로 상호모순 되는 지점들에 대해 스스로 납득하는 과정이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내가 글을 쓰고자 했던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내적 성장인지, 필력을 좋게 하고자 함인지, 인정받고자 함인지.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행동에는 대개 단 하나의 이유란 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복합적인 원인과 이유들이 작용하는 것들을 굳이 다 하나하나 스스로 납득시키는 과정이 불필요하고 때로는 원초적이거나 직관적인 판단에 의해 행동할 수 있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결과주의적 사고가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매일매일의 과정 그 자체가 사실 이미 삶의 참 의미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나도, 당신의 삶도 의미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글은 '이렇게 하세요' 같은 편협함의 확률이 일부 존재하는 글보다는 '이렇게 볼수도 있습니다' 정도의 관점을 공유하는데 포커싱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더 잘 같이 살펴보며 천천히 걷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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