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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31. 2017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용서받는다.

당신이 가진 용서의 총량은, 당신이 목표로 하는 장소까지 가는데 필요한 연료의 총량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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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잘 용서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인간이기에, 작은 실수부터 큰 잘못까지 여러 일들을 저지르곤 할 것이다. 

그런데 혹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떠한가? 스스로를 자책하며 비하하느라 

위축되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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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친구에게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 당시에 바로 사과를 하지 못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과할 타이밍을 놓친 일은 다시 꺼내어 사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그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죄책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몇 년이 지나 간신히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친구는 괜찮다며 나를 용서해줬지만, 그 말을 꺼내기까지의 몇 년 동안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고, 그 사건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마치 죄인인양 살아온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나는 그 긴 기간 동안 자진해서 어두운 터널 속을 걸어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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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인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간다. 그것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다만 나의 잘못을 그냥 덮어버리거나, 방치해버림의 결과는 나 스스로에 대해 잘못된 정의를 내려 버리게 만든다. 잘못을 짚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걸어가는 방향이 그 자신에게는 더 중요한 이슈이다.

누군가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미안해하라. 

그러고 나서는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 

용서하고 말고는 그의 몫이다. 용서를 받느냐 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에 발목을 잡혀 나 스스로의 변함이 없음은 더욱 큰 문제가 된다.

누구나 발생된 사건의 "계기"에 대해 집중하지, 그 사건을 겪는 "나"에 대해서는 눈길을 보내지 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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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죄의식이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런 인간"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는다.

누구나 실수는 저지른다. 하지만 그 실수를 겪고 당신이 "어떤 인간이 되는지" 가,

당신 삶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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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잘못의 대가만큼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해야 한다. 

동시에, 당신 스스로를 용서하라. 

그래야만 당신에게 저지른 수많은 잘못들을 용서해줄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용서는 게임의 코인 같은 것이다. 설령 실수로 목숨을 하나 잃었어도, 또다시 코인을 넣는 것이 가능해야만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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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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