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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Nov 07. 2017

당신은 이미 도착해있다. 행복에.

대학생을 포함한 여러 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지금 자기가 잘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대다수가 말하는 잘 산다의 기준은 참 애매하다. 

삶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들의 총량이 잘 산다의 기준이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재벌들 말곤 다 불행해야 맞다. 

애초부터 누군가의 심사대 위에 스스로 올라가서 본인의 행복을 정의하려는 자체가 넌센스다.

남이 보기에 버러지 같은 삶을 살고 있어도, 본인이 만족하다면 꽤나 괜찮은 삶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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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소한의 삶이라는 건 영위해야 한다. 잘 수 있는 곳이 있고, 앓고 있는 중한병이 없으며, 세끼 먹을 것 굶지 않으면 최소 조건은 충족된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어렵다면 행복하지 않다는 것 인정한다. 찾아오면 밥이라도 사주겠다.

다만 이 세가지만 충족해도 행복해질 베이스는 충분하다. 그리고 판단을 해야 한다. 

나는 "어떤"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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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치는 가난함으로 인해 극명해지고, 사랑은 사랑받지 못할 때 절실해지며,

살아있음은 죽음을 앞뒀을 때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와 닿는다.

상반된 개념은 처음에 단어로 다가오는 추상적 이미지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통해 이후에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인식된다.

쉽게 말해 산전수전 다 겪어봐야 뭐가 진짜 불행이고 뭐가 진짜 행복인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젊을 때 겪는 일시적인 상황 때문에 삶 전체를 함부로 불행이라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끽해야 이삼십 년 산 우리가 얼마나 안다고 행복하지 않음을 완벽히 정의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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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인적 상황을 제삼자 입장에서 쉽게 극복 가능하다거나,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거라고 함부로 이야기하지는 못하겠다.

정말 심각히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다만, 가장 큰 더위를 아는 사람은 가장 큰 추위를 겪어본 사람이다. 현실과 이상의 온도차.

이것을 당신이 겪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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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고통이 주는 의미와, 고통이 없을 때의 행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그러고 나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아주 간단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것이다.

물론 성공이라는 보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돈을 벌지만, 돈을 벌다가 행복함을 잃어가는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주변을 살펴봐라. 그런 사람이 널리고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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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땔감으로 행복이라는 불을 지피기에는, 땔감이 너무나 많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단순하게 생각하자. 그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거다.

나는 늘 내가 글을 쓸 수 있음을 감사한다. 나의 감정, 생각, 욕구를 표출하는 좋은 창이 된다.

돈도 들지 않고 누군가에게 신세 질 일도 없다. 

나는 나의 방식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을 감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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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당신이 방식이 존재한다.

"이렇게 해서 이만큼은 이루어야 행복할꺼야" 라는 명제를 부숴버려라.

그리고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을 틈틈이 해라. 가시적 성과나 보상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약한 시작은 성과나 보상을 주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당신의 자아가 몸서리치게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은, 사회가 말하는 성공이나 업적들과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 

지금 주어진 것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때에 하는 것.

이것이 가장 쉽고, 빠르게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 글을 다 읽은 후 바로 그것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의 문턱에 절반쯤 들어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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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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