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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Nov 22. 2017

지진이 날때 찾아온 장사꾼들.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그곳에서는 생필품의 가격이 폭등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장사꾼들은 생필품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난입했고,

그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했다. 타인의 고통을 장사거리로 삼는다고.

반면에, 경제학자들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상황에 맞게 형성된 시장에서의 가격은, 수요에 맞는 공급을 가져다준다.

결론적으로 생필품이 많이 모자라게 되면, 그에 따라 상인들도 집중적으로

들어와 물건을 공급할 테고, 판매자가 많아지면 경쟁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격도 내려가게 되어있다. 

그러한 현상은 오히려 재난지역에서도 생필품을 쉽게 유통되도록 만들어준다. 

고로,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

사람들은 본인의 필요를 위해 타인에게 많은 애를 쓴다. 

그 사람이 내게 어떠한 관심을 갖는지, 그래서 내가 그에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열정을 쏟게 된다.

그런데 간혹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때 내가 그를 너무 좋아하게 되면

그건 짝사랑이 되는 거고, 타인에게 나를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장사꾼이 되게 만든다.

물론 백방으로 노력해도 결국 그는 당신을 사지 않는다. 

-

대학을 거쳐 직장생활을 현재까지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가운데 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깊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열 손가락에 꼽는다.

그저 스쳐 지나가거나, 만났던 사람은 천 단위에 이르는데 말이다.

:

사람은 자신이 필요에 부합하는 사람에게만 그 관계를 유지하려는 힘을 쓴다.

우스갯소리로, 남자는 자기가 관심 없는 여자에게는 100원도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누구도 자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 돈이나 시간을 쏟지 않는다는 말이다.

굳이 당신을 어필할 수 없는 사람에게 노력할 필요가 없다.

:

그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신에게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가령 당신이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짜장면에게 어떤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짜장면이 싫을 뿐이다. 

:

텍사스주의 재난처럼, 당신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뭘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법이다.

굳이 굉장히 긴 대화와 상황도 필요 없다. 단 몇 시간 만에도 당신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서 다 판단하기 마련이다.

구구절절이 당신의 것을 팔려고 설명하지 마라.

당신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데는 아주 짧은 시간의 느낌과 대화면 충분하니까.

그리고 당신에게 애정을 베푸는 적극저인 사람에게는 받는 것의 두배로 갚아줘라.

그는 언젠가 당신에게 세배로 갚아 줄 것이다.

-

#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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