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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들의 퇴적

오늘의 나, 내일의 나

by 바다의별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인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다시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다른 수많은 순간들의 퇴적 속에 깊이 묻혀 있다.
- 장 그르니에, 「섬」


DSC01278.JPG 말라위 호수


"4살짜리 아이가 뭘 기억한다고 저렇게까지 열심히 데리고 다녀?"라고 하니 엄마가 "그래도 아이의 5살 인생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인생에서 의미 없는 순간은 하나도 없다. 모든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고, 지금의 나는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다.


내 모든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내가 할 선택들이 내가 꿈꾸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줄 것은 분명하다.


그게 나이고, 나였고, 앞으로도 나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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