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준비물을 준비하기 ⑥ 여행자 명함 만들기

장기 여행할 때 꼭 만들고 싶었던 게 있었다. 바로 여행자 명함! 물론 휴대폰으로 손쉽게 연락처도 주고받고 SNS 친구도 맺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조금 더 의미 있는 무언가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나중에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명함을 어디에서 주문할지에 대해서는 큰 고민하지 않았다. 조금 검색한 결과, '비즈하우스'라는 곳의 후기가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비즈하우스의 경우 내가 명함에 넣고 싶은 사진과 글 등을 보내주면 아주 멋진 시안을 만들어준다. 나는 일단 스스로 디자인해보고 싶어서 (어려서부터 결코 미술에 재능은 없었지만) PPT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비즈하우스에서 너무나 멋지게 수정해주어 비즈하우스의 시안을 토대로 명함을 제작하였다.

정말 다행히도, 설 연휴 전에 택배로 받을 수 있어서 이렇게 실물을 올린다.

사진 앞면은 전주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다. 주로 외국인들에게 나누어줄 테니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내가 보낸 시안은 사진만 심심하게 있었는데, 비즈하우스에서 이렇게 틀을 잡아주니 훨씬 예뻐졌다.

사진 뒷면 역시 전주에서 찍었던 다른 사진인데, 사실 비즈하우스에서 처음 만들어준 시안에는 내 얼굴이 확대되어 반쪽 정도 나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명함에 내 얼굴이 그렇게 크게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진으로 교체해버렸다.

100장이면 충분하겠지 싶었으나 왠지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200장으로 신청했다. 150장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중에 남으면 주위 친구들에게 뿌리고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