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넌,누구니

by FEMCARE DEBISHA

시작은 본업이었던 세공 일을 하면서, 매일 접하고 있던 귀금속에 대한 내용이었다. 배웠던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정리하였고, 그렇게 노트는 쌓여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적어 놓은 노트를 우연히 발견했던 아내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더 나누며, 주변에서 듣고 보았던 것을 전달해 주었고, 이내 조금씩 내용을 같이 다듬어 가는 보조 역할을 해주었다.


낙서로 필기되어 있던 노트는 어느새 가득 찬 정보를 다른 이에게 공유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바뀌어 있었고, 선배에게 배웠던 것과 내가 일을 하며, 발견했던 것을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서툴게 적힌 글을 보며, 수정하고 추가를 하면서, 조금 더 쉽게 읽어볼 수 있는 글로 만들고 싶어 다듬어 보았다. 역시 누군가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 기회가 되었다.


무심하게 적어 놓았던 낙서였는데, 글로 표현을 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왜 적게 되었는지는 너무나 가까이 있었다. 처음에는 내 아이를 보고, 더는 아프지 말고,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기 위함이었고, 이렇게 남겨지는 글은 여성들이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균 때문에 불편함을 벗어나고,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writer. Park MinSoo

드비샤

# image lincense by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