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느새 다가온 녀석

넌, 누구니

by FEMCARE DEBISHA


어느새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유년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며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였던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냥 이렇게 지내 왔었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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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부터 불편했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신경을 쓰기 시작한 그때부터 기억에서 잊히지 않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가볍게 여겼던 지난날들을 뒤돌아 보면서 조금씩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을 알게 되고 난 뒤, 정신 차리고 돌아보니 그간 내 몸을 한 번이라도 걱정을 하며, 돌보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어디 한 곳 아픈 것이 없는 건강한 내 몸이라 생각하며, 매일 같이 친구들과 만나서 늦게 까지 놀거나 야근이 있는 날은 항상 똑같이 업무에 매진하며 보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생활을 하면서 차츰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피로가 누적이 되고, 작은 항아리에 담아 놓았던 스트레스불만들이 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채로 조금씩 항아리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즘에 눈치를 샐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알 수 없지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나타나더라도 그냥 "지나가겠지 괜찮아지겠지" "이전에도 그냥 지나갔는걸" 이라며, 이내 마음 깊숙이 담아 놓은 것을 쉽사리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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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컨디션이 좋았던 나날보다 좋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가까운 친구와 지인을 만나러 나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있었다. 가끔씩 하는 야근에도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난 이미 정해 놓은 길로 가는 것처럼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을 때 즘부터였을 것이다. 그동안 담겨 있던 항아리로 인해 그들이 이제 나에게 더 깊숙이 찾아와서 밖 세상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이었다.


모처럼 쉴 수 있어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감기 증세처럼 기력이 없어서 허우적거리다가, 감기 기운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가 이 나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고 항생제를 맞고 집에 왔다. 그리고 자려고 누워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차! 넌 면역력이 떨어지고 아픈 순간을 놓치지 않는구나.


서서히 변화가 되어가는 내 몸을 알아차리기 시작하였을 때는 시작이 아니라 한참 달리는 마라톤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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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editor. Park Min Soo

interviewee. Gwon


드비샤


# image lincense by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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