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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똘한 강PD Jul 10. 2020

마리아 칼라스를 아세요?

Maria Callas(1923-1977)는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예술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칼라스라는 인물은

잘 알고 있었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요.


집안 형편상 음대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이과대학 재학시절 음대를 기웃거리며

여러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그때 한 수업에서

빵빵한 스피커로 감상한

칼라스의 ’Casta Diva(정결한 여신)‘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뭐랄까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

마력과 같은 힘을 가졌는데요...


강의실 가득 울려 퍼지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저는 전공을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박봉의 공무원 월급으로

딸 셋을 키우셨던 아버지는

'예술가는 타고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일류가 될 수 없다‘는

그럴듯한 철학으로 포장해

(사실은 레슨비를 댈 형편이 안 되었죠)

음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딸의 의지를 일단 꺾어 놓으셨지만,

저는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돈을 벌어

성악과에 학사편입을 했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제가 성악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에는

일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성악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런 경력에 힘입어

그만큼 가까이서

음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FM 전문PD로

오랫동안 일했고

회사에 사원합창단을 창단해

활동하고 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했지만,

음대에 가지못한 저에게 용기를 주어

지금의 저를 만든

마리아 칼라스!

여러분도 그녀의 목소리에

한번 빠져보세요.


https://youtu.be/718vx_927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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