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여행 211
튀니지에 도착한 지 삼일째 잠을 반토막으로 나누어 자고 있다.
본국과의 8시간 시차 적응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행자의 시간운영에 꽤나 유용하다.
전날 여행으로 인한 피로가 몰려와 10시도 안 되어 잠이 들면 두세 시에 잠이 깬다 이때는 동행자는 잠들어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단, 동행자의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불빛을 줄여야 한다. 전날 찍은 많은 사진들 중 엄선하여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 보낸다. 그들은 11시쯤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 먹을 궁리를 할 타임에 먼 나라에서 날아온 생경한 풍경을 보게 될 테니 나른한 오후에 그다지 나쁜 메시지는 아닐 터이다.
사진은 1/4쯤으로 걸러지고 가끔은 특별한 주제를 갖게 된다.
2025년 2월 10일 월요일 튀니지 시드부 사이드 여행사진의 주제는 문이다.
문, 그것은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진입로이자, 다른 것과 연결되는 통로이다.
한두 시간 침대 위에서 베개를 등받이로 하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슬슬 다시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한두 시간 남은 반토막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