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알록달록, 파이팅

by 로터리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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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 rotary cinema가 지난 2월 2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감독, 배우, 관객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6’ 02" recap : 알록달록, 파이팅

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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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7일 저녁 7시 30분, 쿤스트카비넷에서 로터리 시네마는 세 편의 영화 <어느 학생의 기절>, <중년구직분투기>, <도그피쉬>와 함께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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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생의 기절>은 새롭게 짝이 된 같은 반 친구 지혜와 친해지고 싶은 이안의 하루를 따라갑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 『어느 관리의 죽음』을 뼈대로 삼아, 배경과 인물을 한국의 중학생으로 바꾼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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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화 감독님은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이안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이안에게 다소 차갑게 대하는 지혜는 상대적으로 나쁜 아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 역시 갑작스러운 다가옴에 당황하고, 본인의 행동에 미안함을 느끼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서투른 마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이안이 되고, 지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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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구직분투기>는 아들인 감독이 정년퇴직한 엄마의 재취업 도전기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한별 감독님은 본인의 작품이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유쾌함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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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게 둘러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다정한 풍경,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감독님의 의도대로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를 참을 수 없게 했습니다. 한 관객은 수미상관의 구조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엄마의 얼굴을 영화의 시작과 끝에 정면으로 비춘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편집이 끝없이 구직을 반복해야 하는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중년’의 ‘여성’이었지만,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은 세대와 성별을 넘어 <중년구직분투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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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피쉬>는 깊은 심해 바닷속에 존재하는, 개와 물고기가 반씩 합쳐진 의문의 생명체 ‘DogFish’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립니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 다양한 연출적 시도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끄는 작품이지만, <도그피쉬>는 단순히 귀엽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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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당연하게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때로는 영화 속 선장처럼 남들이 터무니없다고 이야기하는 무언가를 쫓아 정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합니다. 내가 진심으로 믿는 꿈이 오기와 집착으로 변질되고, 나를 지치게 할 때. 차상욱 감독님은 그때마다 뜻밖의 무언가가 찾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그피쉬>에는 예측 불가함 속에 불쑥 고개를 내미는 뜻밖의 위로가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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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영화는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노력을 할수록 자꾸만 상황이 꼬일 때면 내적 기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믿고 충실하고 착실하게 나아가야만 합니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만남이 제시해 주는 새로운 길을 즐기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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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의 로터리 시네마는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은 2월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한 작품만큼이나 함께 대화를 나눈 시간 역시 웃음과 따뜻한 여운이 남는 알록달록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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