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봄, 그 탐스러운 열매들을
모조리 담아낸 용기 있는 계절
어디서나 쓸모 있던 배부른 용기가
어디에도 쓸모없는 얼굴이 되어버린 해
그들의 갈구함이 없어지는 마침내
지나친 봄을 얻었고, 진귀함을 잃었다.
돋보이는 허구의 용기(容器)가 아닌,
깊이의 용기(勇氣)가 있는지 시험하게 하시어
타인의 원망이 귀감이 되었듯
타인의 인색함을 본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