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엄마

by 온리원


체력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나의 감정 변화에 따라
일관성 없이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발견하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과연 [어떤 엄마]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어졌다.


[어떤 엄마]를 연재하는 동안
나는 나를 반성하기도 했고,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 보며
스스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듯이,
나 또한 아이들로 인해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부족하고,
실수가 많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조금씩 나아가느냐가 아닐까.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들 곁에서 끝까지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내 인생의 소중한 일부인 것처럼,
나 역시 아이들의 삶 속 한 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내 삶의 일부가 아이들로 인해 조정되더라도
그것을 희생이라 여기지 않는 엄마.


서로의 부족함을 억지로 채우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통제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애쓰며,
이성적인 논리로 이기기보다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아는 그런 엄마.


해가 갈수록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고
키가 자라듯,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엄마’라는 역할 이전에
‘나’라는 존재를 성찰하며,
그 안에서 균형 잡힌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곧 나를 키우는 시간임을 기억하면서.


그래서 언젠가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갈 때,
나는 말하고 싶다.

“엄마도 너희 덕분에 많이 배웠고,
함께 자랐단다.”


[어떤 엄마]에 대한 질문은
이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나의 숙제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엄마가 되기 위해
나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라는 것.


그리고 그 배움의 시간은
어쩌면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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