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0년차, 마지막 골든타임]
어느 평범한 오후.
사내 메일로 '평범한' 메일 하나가 왔습니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비율을
80%, 100%, 120%중 본인이 선택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한번 설정하면 1년내에는 바꿀 수 없다는 "무서운" 멘트도 함께 있더군요.
저에게는 의미있는 메일이었고, 보자마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해당 시스템에 접속하여
80%를 눌렀습니다.
평범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대부분의 동료들은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스팸메일처럼, '뭐 국가에서 이렇게 가이드 하라고 했나보다' 라고 하면서 넘기는 듯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잘 모르는 내용이었기 때문일겁니다.
'저게 무슨 말이야. 좀 쉽게 설명을 해 주든가..'
어느정도 이해하는 사람들도 "뭐 어차피 연말정산에 돌려 받을건데, 무슨 차이 있어?"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무서운"멘트도 한 몫 했을 겁니다.
보다 못한 제가 가까운 동료들에게 티브레이크를 제안했습니다.
별 관심도 없어보이는 동료들에게 제가 80%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봅니다.
"아~~ 그런거였어?" 라고들 합니다.
"책임님은 어떻게 이런것들을 잘 알아??" 라고도 합니다.
이런..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인데요..
이런.. 회사 생활 20년 하신 분들이 이걸 모르시다니요...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아. 그렇네요, 사실 이분들은 관심이 없던게 아니고
모르는걸 모르시는 분들이었어요 참.
열심히 사는데, 왜 우리는 계속 불안할까.
우리는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열심을 넘어 열정적으로 삽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 밖은 영하 11도에요. 이 날씨를 뚫고 출근을 합니다.
여름도 다르지 않죠. 열대야의 그 밤을 보내고 비몽사몽간 지옥철을 뚫고, 아님 한시간 운전으로 출근을 합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아침부터 커피를 때려붓고 말이죠.
회사서 인정 받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팀원들과 소통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애씁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내 돈'에 대해서 만큼은 그렇게도 무관심합니다.
'돈' 보고 일을 하면 사람이 너무 없어보인다나요..
저는 이제 회사생활 23년차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뼈아픈 후회들이 많습니다. 아니 저 뿐만이 아니고 제 나이쯤 되는 동료들은 후회가 참 많습니다.
"그 때 그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ISA 계좌 하나 안만들고 뭐 했나 몰라"
"DC로 얼른 갈아탔어야 했는데, 회사가 잘 굴려줄 줄 알았지"..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 10년전 그들이 누군가에게 들었어야 할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 10년차는 가장 바쁜 시기이지만,
동시에 부의 지도를 바꿀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자산가가 아닙니다. 실전가입니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는 수십 수백억 자산가는 아닙니다.
강남 입성을 시도하다가, 결국 놓쳐서 강남은 못가고 그 언저리로 기웃거리는 소시민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하는 직장인' 입니다.
세금을 80%로 낮춰 내 돈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법을 고민하고
주식차트와 씨름을 하며, 부동산 임장을 다니면서 동료들의 내집마련을 도왔습니다.
초심자의 행운도 겪어보고,
공부하지 않고 시장에 뛰어든 혹독한 결과를 겪고 나서.
한달에 두권 이상의 책은 꼭 읽으며 동료들과 독서모임을 합니다.
(난독증이 있는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제가 도와준 동료들의 집값이 오르고, 그들이 경제적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번도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어서..
라는 사실을요.
40번의 기록, 함께 걷는 경제적 독립의 길
이제 저는 앞으로 40번에 걸쳐, 제가 직접 부딪히며 배운 자본주의의 생존 법칙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국가에 무이자 대출해주지 않는 법(절세)
소모품인 '신축' 대신 가치인 '입지'를 보는 눈(부동산)
운이 아닌 실력으로 수익을 내는 법(주식)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경제서를 보면서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경제서의 한 부류는 "많이 공부한 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공부해야 하는 책들이었습니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경험은 읽을때는 끄덕끄덕해 질때도 있지만 제가 적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또 한 부류는 "따라하는 책"이었습니다.
"잘 모르겠지?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하는 책들이었죠.
그대로 따라하고 나면 "나 뭐 좀 된듯?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게 내 실력인가?' 에 대한 물음에 YES!!라는 대답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마치 해답을 보면서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것 처럼,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다시 또 해답을 봐야 풀립니다.
사실 경제적 독립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제 글을 읽는다고 경제적 독립이 되지는 않을겁니다.
경제공부의 시작이 될 겁니다.
왜 경제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회사에만 몰두하면 안되는지, 왜 아이와 경제공부를 함께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원래 그렇잖아요.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건, 게을러서가 아니라, 행동할 이유를 찾지 못한겁니다.
행동할 이유를 찾으면 우리는 행동할거에요.
이 추운 겨울날 영하 11도를 헤치고 회사 출근 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동료와 후배에게 하는 잔소리
저는 십수년동안 회사안과 밖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는 꽤 잘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잠을 자는 사람도 없었고, 강의 평가는 거의 4.9~5.0입니다.
전 제 강의력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목소리도 낭랑하고, 강의장도 거의 막 뛰어다니면서 강의합니다.
근데 한 동료가 저한테 "말 참 쉽게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이 많다는 피드백이 있는데, 말을 쉽게 한다니요..
기분을 가라앉히고 "응? 그게 무슨말이에요?? 하고 물어봅니다.
다시 들어보니. 어려운 개념인데 저한테 말을 들으면 왠지 쉬워진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아쉽지만 뭔가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제 글들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 문체로 설명을 할겁니다.
정보를 나열하지 않을겁니다.
10년차 후배들에게는 가능하다면 '지름길'을, 20년차 동료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를 제안하는
저의 간절한 간증이자 편지가 될겁니다.
10년후에도 같은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다면,
저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요즘 투자공부를 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제 나이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40대 후반입니다)
대부분 30대 중반, 후반이고, 간혹 20~30대 초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공부하고 있는 30대 중반 친구들은 대부분 서울 (그것도 강남3구)에 집이 있습니다.
2-30억 집은 아니지만, 조그만 집이라도 서울에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든 서울에 집을 사려 합니다.
"에이, 부모님한테 받은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아는한 상속을 받은 친구들은 없습니다. 부모님께 돈을 빌려온 친구들은 있더라구요.
직업도 선생님, 간호사, 공항직원, 대기업 사무직.. 들입니다.
제가 왜 이말을 하느냐,.
30대부터 극명히 갈립니다. 경제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40세가 되어서야 경제공부를 시작한 저와는 시작이 다르더라구요.
그렇더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남은 날 중에서는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구요
오늘 50세라고 하더라도, 아직 인생의 반밖에, 아니 반도 안살았습니다.
(제가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경제공부, 경제독립
이제부터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