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월세에 제미나이 추가요
5월 20일 구글 I/O 2025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해에는 AI 내용이 많았습니다.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검색, 쇼핑, 영상통화 등 실생활 곳곳에 깊이 들어온 AI의 진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영화 허(Her)나 넷플릭스 블랙미러에서 보았던 세상이 현실이 되었네요.
이번 글에서는 UX 디자이너로서 흥미롭게 본 발표 중 일부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기존 검색 결과가 텍스트 링크 위주였다면, AI Mode는 질문을 다각도로 세분화해 다양한 답변을 한 번에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의 수면 측정 기능 차이"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하위 항목별로 분석된 카드 형태의 정보가 정리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핵심 기술인 Query Fan-out을 사용해, 하나의 질문을 다양한 하위 질문으로 자동 확장하고 각각에 맞는 답변을 제시합니다.
- 가상 피팅 기능: 사용자 사진을 기반으로 수십억 개의 의류를 착용한 모습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합니다. 소재가 몸에 어떻게 닿는지, 늘어나거나 주름지는지까지 반영되어 매우 자연스러운 착샷이 구현됩니다.
- 정확한 탐색 기능: 사용자의 맥락을 기반으로 가장 적절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탐색형 쇼핑입니다. 예를 들어 "오리건주 여행용 가방"이라고 검색하면 날씨, 거리, 활동 등을 고려한 가방을 추천해 줍니다. 구체적 조건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적정가 알림 + 자동 구매: 원하는 옵션과 가격대를 미리 설정하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Google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Google Pay로 결제까지 해줍니다.
Gemini Live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화면 공유를 통해 실시간 상황에 맞는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연습 중 카메라를 켜면, 경로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 줍니다. 혹은 화면을 공유하며 외출 룩을 고를 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 Meet에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화자의 목소리 톤과 감정 표현까지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다른 언어로 번역해 줍니다. 현재는 영어–스페인어만 가능하지만, 향후 다양한 언어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Canvas는 ‘설명형 코딩(vibe coding)’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공룡이 숲을 뛰어다니는 게임을 만들어줘"라고 하면, AI가 이를 게임 형태로 구현해 주는 코드와 화면을 자동으로 생성해 줍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입장에서 빠른 아이디어 실험 도구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ndroid XR Glass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된 안경 형태의 기기로, 주변 사물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 제공, 사진 촬영, 실시간 번역, 메신저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을 통한 진짜 실용적 경험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야구 경기 저렴한 티켓 2장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웹사이트들을 탐색해 조건에 맞는 티켓을 비교해 보여주고, 구매까지 도와줍니다. 사용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액션까지 유도하는 진짜 에이전트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필요한 차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입니다. 복잡한 데이터셋을 해석하고 시각적으로 가장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최근 5 시즌 홈경기 승률을 비교해 줘”라는 요청을 하면, 그에 맞는 그래프를 자동으로 생성해 줍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나 보고서용 차트 시각화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대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다리 모형을 보여주며 “어떻게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구글이 관련 자료와 설명을 실시간으로 제안해 줍니다.
제조, 교육, DIY 분야 등 실물 기반의 학습/작업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초로 오디오가 포함된 동영상을 생성하는 AI입니다. 배경 소음, 대화, 효과음까지 자연스럽게 삽입되어 몰입감 있는 영상 제작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 거리의 소음, 공원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인물 간의 대화가 포함된 생생한 장면이 구현됩니다. 유튜버, 콘텐츠 제작자,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새로운 영상 제작 방식이 될 것 같아요
학습하고자 하는 내용을 퀴즈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열역학에 대한 복습 퀴즈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실제 시험 스타일의 문제를 자동으로 생성해 줍니다. 학습을 마치면 학습자가 어려워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개인화된 후속 퀴즈를 제공해,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수백 개의 쿼리를 동시에 실행하고, 다양한 출처를 종합 분석해 전문가 수준의 요약 보고서를 생성해 주는 기능입니다. 특히 참고 문헌 포함, 구조화된 레이아웃이 인상적입니다. 리서처, 기획자, 마케터들이 자료 조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전 이메일 내역과 구글 드라이브의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톤과 맥락에 맞춘 답장을 자동으로 작성해 줍니다. 격식 있는 톤부터 따뜻한 회신까지 다양하게 조정 가능하며, 긴 스레드를 다시 읽을 필요 없이 정확한 맥락을 이해하고 반영합니다.
2D 화상회의를 3D 입체 영상처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신기술입니다. 입체적으로 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대화를 할 수 있어, 재택근무나 원격 협업 시 훨씬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구글은 검색 중심의 플랫폼을 넘어 일상 속 행동과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개입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인 우리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것 같아요.
이번 I/O에서 공개된 내용들은 아래 구글 블로그 링크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google/intl/ko-kr/google-io-2025-collecti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