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클래식'과 '심리학'을 마주하다.
덧붙이는 이야기
오랜 시간 레슨을 하며 느낀 건 '손의 모양'에 있어서는 다섯 손가락 중 엄지를 1번이라 하였을 때 2,3,4번이 우선 탄탄히 자리를 잡고 1번의 손가락 근육을 가볍게 사용하고, 5번도 구부려야 흔히 말하는 둥근 손이 되고, '악보 초견'은 계이름뿐 아니라 다양한 리듬을 정확히 리딩 할 수 있을 때 악보를 자유롭게 연주하는데 흔히 배우는 바이엘, 체르니는 정형화된 패턴 위주의 반복 연습이라 다양한 리듬, 다양한 자리를 접하지 못하기에 3040세대들이 독보를 못하는 큰 이유인듯 싶다. 나 역시 그걸 너무 못하고, 듣는 귀와 감각으로만 레슨을 받기에는 역부족이라 늘 클래식 레슨 때는 손등, 등짝 스매싱으로 레슨이 너무 싫었기에 훗날 실용음악과를 선택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서른이 훌쩍 넘어 다시 클래식이라니... 어쩌면 내 인생은 '요나'같은 삶인가 보다. 피하고 싶어도 되돌려 놓는 하나님. 극복하고 있으며 두 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