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우리 안에 남는 것들.
캐서린에게-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들을 천천히 되뇌고 있어.
서로를 할퀴었던 아픔들, 당신을 탓했던 날들, 늘 당신을 내 틀에 맞추려고만 했지.
진심으로 미안해. 함께해왔던 당신을 늘 사랑해.
그 덕에 지금의 내가 있어.
이것만은 알아줘. 내 가슴 한 편에 늘 당신이 있다는 걸.
그 사실에 감사해.
당신이 어떻게 변하든,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내 사랑을 보내.
언제까지나 당신은 내 좋은 친구야.
사랑하는 테오도르가.
-영화 <그녀> 중에서.